[인터뷰] 전농 경기도연맹 목창환 의장

▲ 전농 경기도연맹 목창환 의장. ⓒ뉴스Q 장명구 기자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농민들로 구성된 ‘전봉준 투쟁단’이 트랙터를 몰고 2차 상경길에 오른다. ‘전봉준 투쟁단’은 8일 오후 1시 경기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에 돌입한다.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달 말 1차 상경길에 오르다 경찰에 막혔다. 평택을 출발, 오산을 거쳐 8일 저녁 수원시민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 9일 국회 앞 집회, 10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목창환 의장을 만났다. 화성시 장안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7일 저녁 화성시 향남읍 서청원(새누리, 화성갑)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서청원 사퇴! 화성시민촛불’에 참석했다.

- 2차 ‘전봉준 투쟁단’을 조직한 배경은 무엇인가?

1차 ‘전봉준 투쟁단’ 행진이 끝나고 다시 2차에 도전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올라오는 ‘전봉준 투쟁단’은 투쟁단대로 상경을 하고, 경기도는 경기도대로 평택에서 간소하게나마 집회를 하고 서울로 올라갈 것이다.

내일 모레까지 2박3일 동안 투쟁을 한다. 우리 농민들의 요구사항이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번에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 12개조’를 발표했다.

100년 전과 다를 바가 없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건이 같다는 말이다. 1894년 동학농민군이 조선 조정에 요구했던 ‘폐정개혁안 12개조’를 지금 시국에 맞는 내용으로 보강한 것이다. 우리 농민이, 우리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00년 전 얘기를 다시 또 한다는 게 매우 안쓰러운 일이다. 바뀌어야 하는데 바뀌지 않는 모순점을 고쳐야 한다.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 12개조’를 가지고 투쟁하고, 말 그대로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 바로잡아야 한다. 100년 후에 또 같은 얘기가 안 나오게 해야 한다. 농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는다.

-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 12개조’를 소개해 달라.

‘새나라 건설 폐정개혁안 12개조’를 보면, 1. 박근혜와 그 일당을 구속 처벌할 것 2.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그 당의 국회의원은 전원 사퇴할 것 3. 재벌, 언론, 법조계의 부역자를 색출, 처벌할 것 4.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중심의 사회를 만들 것 5.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농민의 생존과 존엄을 보장할 것 6. 선거연령을 낮추고 청년정책을 우선할 것 등이다.

또한 7. 국정원 등 국민감시 기구를 폐지할 것 8. 사드배치를 중단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폐기하며 외세와 결탁을 끊을 것 9.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등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할 것 10. 국정교과서를 폐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울 것 11. 통합진보당 해산을 취소하고 정치적 박해를 받은 모든 양심수를 석방할 것 12. 개성공단을 원상복구하고 민족공조와 평화통일로 나아갈 것 등이다.

- 경찰은 2차 ‘전봉준 투쟁단’도 막겠다고 한다.

경찰이 출발부터 막겠다고 한다. 트랙터 등 농기계나 차량은 막고 사람만 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농민들이 내세울 게 없다. 사람만 가면 농민이 간 게 아니니까! 농기계도 같이 가야 한다.

전국에서 올라오는 다른 ‘전봉준 투쟁단’과 수원에서 합류한다. 이번에 2차 ‘전봉준 투쟁단’에 이어 3차 ‘전봉준 투쟁단’도 또 올라올 것이다. 경기도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박근혜가 국민들을 무시하고 아직도 버티고 있다.

박근혜는 청와대에서 나가도 벌써 나갔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을 이렇게 어렵게 만들면서 청와대에서 젊어지는 치료만 하고 있었다는 건, 더 생각할 것도 없다. 3차, 4차 ‘전봉준 투쟁단’이라도 가면서 몰아내야 한다.

이런 박근혜를 추대한 새누리당도 없어져야 한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중 단 한 명도 사퇴하지 않았다는 것은 새누리당에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잘못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해체가 마땅하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말씀.

진짜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전 국민이 함께 뭉쳐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웃으며 살 수 있는, 잘 살 수 있는 정부를 건설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