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원 시인 “여기 있는 글들 중 다 버리더라도 한 줄만 가져가세요!”

▲ 성백원 시인. ⓒ뉴스Q 장명구 기자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문화공장오산 이음초대전 ‘성백원 문인전’ 개회식이 15일(화) 오후 5시 문화공장오산 제3전시실에서 열렸다. 성백원 문인전은 오는 27일(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성백원 문인전 개회식에는 성백원 시인, 강한석 오산예총 회장, 박효찬 오산문인협회 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성백원 시인은 인사말에서 “시라는 것은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고 느낌을 갖는데, 다만 시인이 먼저 글로 옮겨놓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시를 쓰실 수 있는 분들이고 다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작은 오늘부터다. 여기 있는 글들 중에서 다 버리더라도 한 줄만 가져가세요!”라고 강조했다. “그것을 화두 삼아 여러분들의 삶을 글로 한번 엮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강한석 회장은 축사에서 “성백원 시인은 평생 오산문인협회 활동을 해오셨다”고 전제한 뒤, “그는 진솔하고 검소한 삶을 사셨다”며 “그래서 그의 작품도 검소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산문인협회 박효찬 회장과 회원이 성백원 시인의 시 ‘그대의 가슴에도’ ‘유월’을 각각 낭송했다. 원명환 서예가는 커다란 붓으로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를 쓰는 퍼포먼스를 했다.

성백원 문인전에선 성백원 시인의 주옥같은 시 21편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원명환 서예가가 다양한 서체로 각각의 시에 맞는 옷을 입혀 눈맛도 즐길 수 있다.

성백원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오산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오산중학교 한국사 교사로 명예퇴임했다.

시집으로 ‘내일을 위한 변명’ ‘형님, 바람꽃 졌지요’ ‘아름다운 고집’ 등이 있다. 오산문학대상, 경기문학 작품상, 한국예총 공로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성백원 문인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매주 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 관람 문의는 031-379-9940.

한편 문화공장오산은 올해 오산예총 회장인 강한석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오산의 원로작가, 중견작가, 신진작가를 아우르는 ‘이음초대전’을 진행해왔다. 성백원 문인전이 7번째 마지막 전시회다.

▲ 원명환 서예가의 퍼포먼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성백원 문인전.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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