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하

어릴 때 어른들이 꿈을 물으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에게 그렇게 얘기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아 보였기에 멋진 자리로 보였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가 소중했던 내 꿈을 박살내고 있다.

박근혜를 보면 만화 속 악당이 생각난다. 작고하신 백남기 농민을 강제 부검하려는 시도에서 보이듯, 악행 자체도 비현실적이고 또 캐릭터도 상식을 한참 벗어나있다. 만화에서는 이런 사람이 주로 악당 무리의 두목 자리를 차지한다.

현실의 한국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양지의 최고권력자로 들어앉아 막후에 무당보스까지 모시고 있다. 최순실을 보면 독수리 오형제의 개랙터 일당 배후 총통 X가 생각난다.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최근 한 달간 한국에서 엘리트 지배계급으로 간주되던 이들의 오만 가지 악행들이 무더기로 밝혀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반인륜적 거짓부렁을 일삼고, 이화여대는 말 타는 여자의 놀이터가 되었으며, 재벌들은 노동자들 고혈을 빨아 현금을 정권 뒷돈으로 빼돌리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할 경찰조직은 도리어 본인들이 저지른 살인을 은폐하려 미쳐 날뛰는 중이다.

참으로 더러워서 못 살겠다. 분노해야 할 너무도 많은 이유 앞에 11월 12일 민중총궐기가 다가온다. 잘못된 것에 저항하고 악행에는 분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작년, 이 정권은 노동자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표출했다는 이유로 백남기 농민을 죽이고, 한상균 위원장을 잡아가둬 중형을 선고했다.

젊은 세대의 한 명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항의 바통은 이제 우리가 넘겨받아 이 비인간적 정권을 넘겨버려야 한다.

이 땅의 모든 청년 여러분! 가자, 민중총궐기로!   
 

박승하

20살 때부터 살아온 수원과 수원사람들을 사랑한다. 평소엔 상냥하고 잘 웃고 유머를 좋아한다. 하지만 민중들을 깔보고 날뛰는 기득권에겐 들짐승과 같은 야성과 분노로 맞서는 ‘저항하는 청년’이다. 민중연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현재는 청년노동자 권리찾기 단체 <일하는2030>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우뚝서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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