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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농사랑 알리미교육’, 올해 가장 기분 좋은 문자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박경선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 소장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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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5  1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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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농사랑 알리미교육’이라는 주제로 내가 사는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칠보산자락의 엘지빌리지 아파트 내에 있는 육아협동조합 ‘사이좋은방과후학교’에서 첫 강의를 하게 되었다.

농사랑 알리미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서 2016년 올해에도 소비자들에게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소비자교육이다. 지역활동가들의 추천을 받아 기본 정책교육과 심화 교육과정을 거친다. 지자체와 학교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농식품 소비 및 식생활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올해는 교육과정안에 6차 산업과 로컬푸드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깊게 다루어졌다.

활동하는 단체가 서울에 있어 대부분 활동과 교육은 서울시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 논밭과 어우러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농사랑 알리미교육이 이뤄져 농업의 가치를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화 한 통화에 흔쾌히 좋다고 했고 반가웠다.

사이좋은방과후학교는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다. 특히 간식도 협동조합 ‘칠보꽃밥상’ 로컬푸드 반찬가게에서 건강한 먹거리로 주문을 하여 먹는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에게 먹고 있는 그 간식의 가치를 말해주고 싶었다.

초등학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미각이야기로 시작하였다. 요즘 대세인 먹방부터 시작하여 왜 잘 느끼고 표현해야 되는지 미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천천히 의식하며 음식을 먹어보고 오감으로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준비해온 수입과일 키위와 우리농산물 사과를 비교하며 푸드마일리지까지 설명하고 우리농산물의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였다.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가지 말라고 초등 1학년 여자아이들이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짓궂게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방금 도착한 간식을 같이 먹고 가라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 내내 가지 말라고 붙잡던 마음 고운 아이들이 생각나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농사랑 알리미교육을 통해 지역의 교육기관을 만나고 아이들을 만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강의 다음날 방과후 선생님으로부터 힘이 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교육효과가 바로 나오네요. 먹을 것 볼 때마다 한참씩 이야기하네요. 어제 강의 정말 고마웠습니다.” 올해 받은 문자 중 가장 뿌듯한 문자일 것이다. 먹거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어디에서 왔을까? 누가 길렀을까? 의식하며 먹고 대화하며 먹어야 미각을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한 걸 잊지 않고 실천하다니! 보람을 느끼게 해준 아이들이 참 고마웠다.

어린아이들 소비자에게 딱딱한 식생활정책이나 합리적 소비문화를 모두 전달할 수는 없지만 눈높이에 맞게 우리 농업에 대하여 교육하는 일이 중요함을 ‘찾아가는 농사랑 알리미교육’을 통해 경험하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 몇몇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농사랑 알리미교육에서는 여러 가지 먹거리 문제와 대안으로 로컬푸드를 논의하는 방식,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는 미각의 중요성, 나의꿈, 우리농산물 알기, 진로를 위한 바른 식습관 등을 구성해볼까?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청소년에 맞는 내용을 고민하며 여러 생각이 든다.

우리 농업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 이러한 교육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었으면 한다. 글로벌화된 우리의 식탁 앞에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업에 대한 가치를 알고 함께 우리 농업을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올해 이태리 슬로푸드국제대회 컨퍼런스의 한 안내문을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그들은 거인이지만, 우리는 수백 만명이다!(They are giants, but we are milions!)”

“종자 생산, 비료, 농약에서부터 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음식시스템의 통제가 몇몇 다국적 기업의 손에 쥐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매일의 선택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들 다국적 기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생산된 독점적인 제품들을 거부함으로써 음식이 산업사회의 상품이 아니라 인간권리로써 사회 내에 그 합당한 자리를 되찾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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