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대표, “진상규명 특검 위해 시민들이 나서 달라!”

▲ 특검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뉴스Q

화성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병점역 앞에서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특검 촉구’ 범국민서명을 벌였다. 화성에서 지역순회 세 번째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한 이날 서명에는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 박혜명 위원장, 화성여성회 서부지부 한미경 지부장, 화성민예총 김정오 대표, 화성민주포럼 홍성규 대표 등 화성시민 10여 명이 함께했다.

홍성규 대표는 서명 내내 마이크를 잡고 “무고한 시민이 죽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이것이 정상적인 사회인가”라며 “국회에서 특검을 실시하여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우리 화성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미경 서부지부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이 우리 가슴에 여전한데 다시 칠십 평생 농사를 지어온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셨다”며 “국가폭력, 경찰의 살인진압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뿌리뽑지 못하면 백남기 농민 이후는 또 누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퇴근길을 서두르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선전물을 받아들고 서명대로 모여들었다.

지하철 역 앞 간이매점에서 근무하는 한 20대 종업원은 가게 안에서 방송을 듣고 일부러 서명을 하기 위해 나왔다. “우리 젊은이들도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진상이 규명되어 억울함이 풀렸으면 좋겠다”며, 가게에서도 홍보하겠다고 전단지를 한 움큼 가져가기도 했다.

인근 학교에 근무하는 전교조 선생님들도 인터넷에서 이날 서명 일정을 보았다고 자원봉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화성의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 단체의 공동 명의로 지난 14일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동탄과 병점에 이어, 봉담(20일), 남양(21일)을 순회할 예정이다.

▲ 특검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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