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운동도 벌여... 고3 학생 “내년에 투표권, 불의한 정권 심판할 것!”

▲ 특검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뉴스Q

화성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동탄 북광장에서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특검 촉구’ 범국민서명을 진행했다.

오후 4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한 이날 서명에는 박혜명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장, 정기용 화성녹색당 운영위원장,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 등 화성시민 10여 명이 함께했다.

박혜명 위원장은 “오늘 검찰이 부검 합의 공문을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또다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저들에게 최소한의 인륜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서울에서 18%, 경기·인천에서도 25%로 최저치라고 한다. 이 정도면 탄핵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며 “무고한 칠순 농민에게 물대포를 정조준하여 죽음으로 몰고 가는 정권은 이미 우리 국민에게 존재 이유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일갈했다.

특히 이날 서명운동에는 중·고등학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인근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한 서명자는 “우리 학생들도 백남기 농민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저도 내년이면 투표권이 생긴다. 불의한 정권에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투표를 반드시 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성의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 단체의 공동 명의로 지난 14일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동탄에 이어 병점(18일), 봉담(20일), 남양(21일)을 순회하며 분향소를 설치하고 특검촉구 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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