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율동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고통을 받은 피해 생존자들이 한두 분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기 전에 제대로 된 사과, 진심어린 반성이 필요합니다.”

10일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수원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의 외침이다. 평화나비는 “그날을 위해 평화나비,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날 수원촛불문화제 사회는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김민선(영덕고2)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진실이 알려진 지 25년이 되었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는 졸속적 합의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촛불문화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졸속적 한일 합의를 알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널리 알려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빈(화홍고3) 학생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 정부와 굴욕적인 합의를 체결했다”고 잘라 말했다.

김수빈 학생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양해 없는 위안부 합의는 잘못된 일”이라며 “피해자가 배제된 합의는 합의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김수빈 학생은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베재된 이번 합의를 보면서,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께 직접 진심으로 사죄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수빈 학생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논란에 대해 “식민지 시대에 우리 민족이 겪은 상처에 대한 보상은커녕 제대로 된 사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녀상을 옮기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빈 학생은 “이제 생존해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은 40분밖에 안 된다. 대다수의 할머니들은 연세가 90대”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국주의 일본의 잔혹한 식민통치로 청춘을 빼앗긴 그 긴 세월이 치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수빈 학생은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하나가 되어 진심이 느껴지는 사죄를 일본으로부터 받아내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은수(동우여고2) 학생은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활동을 하는 이유,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는 민중가요 ‘바위처럼’ ‘평화만들기’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했다. 권혜지(영복고2), 이민주(망포고2) 학생은 영화 ‘귀향’ OST인 ‘가시리’를 바이올린 연주와 노래로 선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정서운 할머니의 실제 육성을 토대로 제작된 영상 ‘소녀 이야기’를 상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수원촛불문화제에선 사드 한반도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영상도 상영했다.

▲ 사회를 보고 있는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김민선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고 있는 김수빈 학생.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고 있는 성은수 학생. ⓒ뉴스Q 장명구 기자

▲ 이민주(망포고2) 학생의 영화 ‘귀향’ OST ‘가시리’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권혜지(영복고2) 학생의 영화 ‘귀향’ OST ‘가시리’ 공연.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 청소년 평화나비’ 율동 공연.ⓒ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촛불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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