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 ⓒ뉴스Q

국제전시장 일산 킨텍스 임창열 사장실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기습 연좌농성을 벌이던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전 9시 55분께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앞서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은 오전 9시 30분 상복을 입고 임창열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연행자는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킨텍스분회 이대희 분회장과 해고자 2명 등 모두 3명이다. 연좌농성을 벌인 지 25분여만에 전원 연행된 것.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킨텍스분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용역업체가 킨텍스 자회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고용승계 거부로 해고 당했다. 이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개월이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

애초 이대희 분회장과 해고자 2명은 사장실로 직접 들어가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장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겹겹이 잠금장치로 막혀 있어 출입문 앞에서 연좌하며 면담을 요구하는 중이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 1개월간 지역 정치권과 40여개 시민단체가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며 “노동조합 역시 폭염 속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임창열 사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임창열 사장은 ‘무시’로 일관하다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했다”며 “성실하게 일만 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킨텍스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창열 사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경기도지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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