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열 사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 ⓒ뉴스Q

국제전시장 일산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전 9시 30분 임창열 사장실 앞에서 기습적으로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킨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용역업체가 킨텍스 자회사로 바뀌는 과정에서 고용승계 거부로 해고 당했다. 이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개월이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킨텍스분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애초 이대희 분회장과 해고자 2명은 사장실로 직접 들어가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장실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겹겹이 잠금장치로 막혀 있어 출입문 앞에서 연좌하며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사장실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킨텍스 정규직 직원들에게 밀려났다. 정규직 직원들과 대치 중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지난 1개월 동안 원청사인 킨텍스 임창열 사장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였다”며 “그러나 ‘내 소관이 아니라’며 번번이 묵살 당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임창열 사장이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접근금지 가처분 소송을 걸기까지 해 오늘의 기습적인 면담 요구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자회사 전환과정에서 고용승계되어 일단 고용을 유지하게 된 주차팀 직원 12명이 새롭게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며 “이는 성실하게 몇 년간 일하던 동료들의 해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에 채용되었지만 1년 계약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킨텍스측의 전반적인 비정규직 홀대에 반기를 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 시절 직접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표해 오늘의 한국사회 비정규직 양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는 임창열 사장이 납득할 수 없는 인력감축으로 비정규직을 해고에 이르게 한 것은 도의적으로도 무책임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임창열 사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경기도지사를 하기도 했다.

▲ 임창열 사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사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킨텍스 정규직 직원과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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