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여성네크워크 기자회견. ⓒ뉴스Q

경기도 여성단체들이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 관련 공공기관 통폐합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여성네크워크는 26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통폐합에 여성 관련 공공기관이 통합되는 것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8월부터 여성능력개발센터, 경기도 북부비전센터, 여성새일지원센터 등 여성일자리 관련 기관을 경기도일자리재단으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여성일자리 기관이 경기도일자리재단으로 통합되는 것은 여성일자리 기관의 폐지와 여성일자리 사업의 축소”라며, “노동시장의 불평등한 구조에 양육과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효율성이라는 이름 하에 여성 배제의 실상을 가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또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타 기관과 통폐합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성정책에 대한 경기도의 무지와 무관심, 여성단체에 대한 대상적, 도구적 인식의 반영”이라며 날을 세웠다.

여성일자리기관의 실질적 폐지, 가족여성연구원의 복지재단과의 통합이 진행된다면 “여성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은 그 기능을 다해 공간만 살아있는 경기도 여성비전센터가 유일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남경필 지사가 후보시절 여성단체와의 면담에서 성평등한 경기도 실현을 위하여 여성재단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며,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공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여성 관련 공공기관의 통폐합이 아닌, 약속한 여성재단설립과 여성 관련 정책 수립에 여성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 젠더거버넌스를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여성일자리 기관 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복지재단 통합 논의 즉각 중단 △도지사의 여성재단 설립 약속 이행 △여성 관련 정책 수립에 여성을 주체로 하는 젠더거버넌스 체계 확립 등을 거듭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경기여성네트워크 소속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가 열었다.

최병일 경기여성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신옥희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 최미정 경기여성연대 대표가 참석했다. 사회는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사무처장이 봤다. 경기도의회 박옥분(여성가족교육협렵위원회 간사) 의원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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