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윤경선 초대 위원장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꼭 수원시의원에 당선될 겁니다.”

21일 당원대회에서 뽑힌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윤경선 초대 위원장의 첫 일성이다. “당선자를 3명 이상 배출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로 윤 위원장은 ‘수원 진보통’으로 통한다. 수원진보연대 상임대표를 맡아 수원지역에서 꾸준하게 진보적인 활동을 해왔다. 수원여성회 대표, 칠보산청소년방과후지역아동센터 대표, 수인선지하화대책위원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4년 동안 수원시의원(민주노동당 비례)으로 진보적 의정활동을 펼쳤다. 여러 기관에서 주는 행정의정대상, 최우수시의원상, 우수의정활동사례 모범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졸업, 성수여자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독산동성당 근로자교양교실 야학교사를 하다, 본격적으로 재야운동에 뛰어들었다.

윤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당원대회가 열린 21일 오후 수원일하는여성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글자가 새겨진 커다란 액자 아래에서였다.

- 우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요. 새롭게 출발하는 민중연합당이 시민들 마음속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하게 소통하겠습니다.”

윤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민중연합당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당운동사의 산증인이다. 민주노동당으로 시의원 출마 2회, 도의원 출마 1회, 통합진보당으로 시의원 출마 1회, 국회의원 출마 2회 등 경력이 있다. 이런 그가 다시 2018년 지방선거에 민중연합당 수원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민중연합당은 99% 민중들의 직접정치, 다양한 세력들의 연합정치를 표방하는 정당이다. 유명한 정치인이 아니라 이름 없는 흙수저 청년, 노동자, 농민들이 연합해 당을 만들었다. 현재 민중연합당 내에는 흙수저당, 농민당, 노동자당이 있다. 엄마들이 만든 엄마당도 결합할 예정이다. 자영업자, 장애인,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세력들이 정당을 만들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2017년 정권교체와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2017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제정당·시민사회는 물론 종교계의 힘을 모아낼 겁니다.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를 발굴하고 전략선거구에 모든 당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8월까지 당 체계 정비 후 9월부터는 바로 지역주민 속으로 들어갈 겁니다.”

사드 한반도 배치 등 진보정당으로서 대응해야 할 정치현안도 산적하다. 윤 위원장은 “사드 배치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한반도는 심각한 위기 상황인데 박근혜 정권을 비롯한 보수정당들은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원에서 평화와 통일의 힘을 모아내는 구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사드 한반도 배치 철회를 위해 △사드 반대 플래카드 게시 △매일 아침 수원역 1인시위 △ 매주 수요일마다 수원역 서명운동 전개 △열린 강연회 개최 △수원 제정당·시민사회 및 종교계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집회 개최 등 구체적인 수원시민행동 계획도 밝혔다.

특히 윤 위원장은 “청년들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청년들이 정치의 주역이 되어 정치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실 생각인가?

“당연히 출마해야죠. 2018년 꼭 당선되어 수원시의회에서 민중연합당 의원단 대표로서 평화와 통일, 민중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수원시위원장 자리는 후배에게 물려줄 겁니다.”

윤 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해 3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선자 3명 이상 배출 △분회 건설을 통한 당원들의 당 생활 보장 △청년 당원 활동 지원 등 민중연합당 수원시위원회 3대 비전을 제시했다.

- 평소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은?

“민중을 이기는 정권은 없어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힘은 민중 속에 있습니다. 99% 민중이 정치와 역사의 주인이 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윤 위원장은 수원시민들에게 민중연합당 당원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의 정치 참여만이 정치를 바꾸고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수원시민 여러분! 현재의 정치는 1% 재벌만을 위한 정치입니다. 재벌들 곳간에는 주식과 사내보유금이 쌓여 가는데 99% 민중들의 호주머니에는 빛만 쌓이고 있잖아요. 이런 정치현실 바꾸기 위해 민중연합당 당원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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