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개최

▲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20일(수) 오전 화성시 향남읍 화성시갑 서청원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당 화성시 갑·을·병 지역위원회,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민중연합당 노동자당 기아현장위원회, 화성녹색당,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YMCA, 화성환경교육네트워크, 가온교회, 화성희망연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현대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 말레동현 화성지회, 화성쓰리엠지회 등이 함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이준원 운영위원장,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박혜명 위원장, 화성민주포럼 홍성규 대표, 금속노조 신한발브분회 문하용 분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 화성시민들은, 경북 성주 군민들과 독같은 심정으로,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드, 우리 한반도 어디에도 안 된다!”고 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또한 “결국 ‘사드 배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동북아에서 군사적 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이라며, “그야말로 국민들의 안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굴욕적이고 사대매국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이어 “사드 배치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미 육군 교본에 따르더라도, 5도 이상 고각으로 쏘아도 3.6km 반경 이내 지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주장했으나 거꾸로 묻고 싶다”며 “과연 지금까지 제대로 된 논쟁이 단 한 차례라도 있었나?”라고 일갈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 결사반대 △미국만을 위한 사대 배치 전면 백지화 △국민 무시한 박근혜 대통령 즉각 사죄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준호 운영위원장은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확정했다”며 “미국의 사드 배치를 전면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혜명 위원장은 “사드 배치는 나라의 운명이 걸린 문제인데 국방장관은 전자파 위험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사드 배치는 성주군민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에 연명하는 데서 빠졌다. 기가 막힌 일”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4.13 총선에서 제1야당인 더민주에게 표를 몰아준 것은 대안적 역할을 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에 더민주는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더민주는 그 이유로 전략적 모호성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도 경고했다. “국민을 갈라치기하지 마라.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종북’이 웬 말이냐?”며 “화성YMCA, 환경운동연합, 국민의당이 ‘종북’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 “때 아닌 색깔론을 내세워 공안탄압으로 몰아간다면 부메랑이 되어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을 향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한 찬반 △ 사드 배치 관련 ‘국회 동의 절차와 비준’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서청원 의원 사무실에 전달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더민주 이원욱(화성을), 권칠승(화성병) 의원에게도 공개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월) 오후 6시까지 답변을 답아 화성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청원 의원 박영록 정책특보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취재기자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박 정책특보 등 의원실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정한철 사무국장은 “뭐가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공개질의서를 들고 있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이준원 운영위원장(오른쪽), 정한철 사무국장(왼쪽),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 박혜명 위원장(가운데).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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