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주성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 김주성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아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노는 것이 제일 좋아요.”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주성(더민주, 수원2) 위원장의 말이다. “아저씨가 무섭게 생기지는 않았어요?”라고 장난스럽게 묻기도 했고, ‘과자 먹어도 돼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당연히, 편안하게! 하하하.”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2016 수원 피노키오 기자 꿈의 학교’ 기자단이 지난 6월 23일 오후 5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경기도의회에선 도의원 128명이 11개 상임위원회와 2개 특별위원회로 나뉘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임위원회 중 하나인 교육위원회에는 도의원 15명이 포진돼 있으며, 그 대표를 김 위원장이 맡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경기도 모든 교육을 총괄 관리, 감독하는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이다.

김 위원장에게 경기도의 교육 현황은 어떤지, 교육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등 이것저것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 얼마 전 최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으셨다. 어떤 상인가?

교육위원회는 교육에 대한 신념이 없으면 근무할 수 없는 곳이다. 지난 2년간 교육위 활동을 하면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의원에게 상을 주는데, 교육위를 아무 탈없이 이끌었다고 감사의 표시로 최우수의원상을 받게 됐다. 제가 혼자 받았다기보다는 교육위원 15명이 공동으로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경기도의 교육환경이나 학교환경은 어떤가?

경기도 교육은 한국 전체 교육의 26% 정도의 큰 규모다. 그렇다보니 예산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골고루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우리 학생들은 수원에 있기 때문에 불편을 덜 겪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변두리 시골학교로 가면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곳도 있다. 옛날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곳도 있어, 학생들이 곤란한 부분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 재정이 아무래도 불안정해서 그렇다.

그러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다. 운동장 시설도 개선하고, 학교건물 벗겨진 페인트도 다시 칠하고....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 천진난만한 표정의 김주성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경기도 교육의 특징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경기도 교육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많이 주장하는 ‘참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인 교육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시험에서 벗어나서 자율학기제도 하고, 현장학습도 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바로 학교 교육의 시작점이다. 앞으로 한국 교육이 그런 교육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은 한국 교육위원장 중에서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 1년에 다루는 예산만 13조원 가량이다.

어떤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를 툭 던져놓고 다른 의원님들의 좋은 의견을 받아 합의점을 찾는다. 의견이 모아지면 위원장인 제가 결단을 하는 것이다.

의원님들 상호간 협동심을 발휘하도록 해 좋은 결과물을 얻어내는 게 교육위원장으로서 목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효천초가 세워진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도 실내체육관이 없다. 그러면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장이나 행정실장을 만나 얘기를 듣는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해결책을 찾아 도교육청 등에 효천초 애로사항을 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다.

-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노는 것이 제일 좋다. 남는 시간에 공부도 해야 하지만 말이다. 학교생활하면서 남는 것은 공부보다 같이 화합하고 잘 노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 그런 친구들이 바로 재산이다. 친구들이 가까운 미래의 재산이 되는 것이다.

저도 학교 다닐 때 진짜 공부를 못했다. 하지만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잘 만나서 경기도의원도 하고 교육위원장도 됐다.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사회봉사도 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게 됐다. 결국 주변에서 추천을 해 경기도의원을 만들어준 것이다.

▲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 선 ‘2016 수원 피노키오 기자 꿈의 학교’ 기자단과 김주성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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