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좋은 자회사 설립과 용역노동자 고용승계 거부하는 킨텍스·고양시 규탄 기자회견’ 개최

▲ 허울좋은 자회사 설립과 용역노동자 고용승계 거부하는 킨텍스·고양시 규탄 기자회견. ⓒ뉴스Q

‘허울좋은 자회사 설립과 용역노동자 고용승계 거부하는 킨텍스·고양시 규탄 기자회견’이 1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에서 주최했다.

킨텍스는 지난 5월 13일 임시주총을 열고 자회사 설립을 의결했다. 용역업체를 통해 운영하던 시설관리업무 중 안내업무와 주차업무를 자회사를 설립해 하기로 한 것.

이에 용역업체에서 수년간 주차업무를 하다 자회사로 고용승계를 보장받으려고 응시한 용역노동자 3명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모두 킨텍스 비정규노조 조합원들이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킨텍스는 고용안정이라는 취지에 무색하게 몇 년간 묵묵히 주차업무를 수행하던 용역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킨텍스가 정규직으로 직접고용을 하는 것이 옮은 것”이라며, “결국 자회사 설립은 직접고용하기는 싫고, 킨텍스 직원 출신 인사를 사장으로 앉혀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강하게 단도리하며 쥐어짜겠다는 목적에 다름 아니”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노조는 또한 “자회사의 직원도 킨텍스의 또 다른 간접고용에 불과한 것”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지침에 나온 고용승계 의무조항을 대놓고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조는 “경기도, 고양시, 코트라가 공동출자한 킨텍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임창열 사장이 대표로 있는 킨텍스에서 벌어진 개갑질인 것”이라고 맹바난하기도 했다.

노조는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공동출자한 당사자인 고양시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또 다른 당사자인 경기도와 코트라 역시 마찬가지”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끝으로 노조는 “용역노동자의 단물을 다 빨아먹고 쓰레기처럼 버린다는 오명이 전국적으로 덧씌워지기 전에 고용승계를 거부당한 조합원들을 당장 채용하기 바란다”며, 킨텍스와 고양시에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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