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생명, 평화, 민주주의를 위한 수원촛불문화제’ 개최

▲ 세월호 유가족 시찬이 아빠 박요셉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인권, 생명, 평화, 민주주의를 위한 수원촛불문화제’가 29일 저녁 수원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인권, 생명, 평화, 민주주의를 위한 수원공동행동’에서 주최했다.

세월호 유가족 시찬이 아빠 박요셉 씨가 참석했다. 수원공동행동 윤은상(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활동가,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성우 사무국장, 알바노조 서태성 활동가, 경기민언련 장세현 사무국장 등 수원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저항하는 청년’ 박승하가 봤다.

세월호 유가족 시찬이 아빠 박요셉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우선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사람들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연장’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원래 세월호 특별법에 보장된 활동기간을 보장하라는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박 씨는 “세월호에는 사람이 있다. 미수습자가 있다. 가족의 품으로, 국민의 품으로 꼭 돌아와야 한다”며 “나머지 아이들을 찾아서 ‘시신이라도 찾아서 축하한다’고 우리가 받은 축하를 해주고 싶다. ‘뼈라도 찾아서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는 “그러기 위해선 세월호 인양뿐”고 전제한 뒤, “세 번이나 실패했다. 1m도 안 되는 파도 핑계를 댄다”며 “인양 의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씨는 또한 “세월호에 철근 400톤이 실려 있었다. 정부는 처음에 286톤이 실려 있다고 했고, 해군기지와는 무관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6개월간의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정부가 어느 것 하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박 씨는 “박근혜의 개인적인 7시간은 관심도 없다”며 “공무 7시간, 아이들이 죽어가는 시간에 무슨 일을 했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라고 일갈했다. “한마디만 했으면 많은 아이들이 살았을 것이다. 국민에게 밝힐 당연한 의무가 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한 번, 열 번, 백 번 져도 상관없다”며 “마지막 한 번만 이기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원공동행동 윤은상 활동가.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성우 사무국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 성토했다. 정부의 공식집계만 따져도, 전국적으로 462명이, 수원에서는 13명이 사망했다. “이 정도면 ‘살인기업’이라고,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학살’을 자행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사무국장은 “옥시 이외에도 뒤에 숨어 잇는 공동가해기업 애경, 롯데, 이마트 등이 얼마나 처벌을 받을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 등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노조 서태성 활동가는 ‘구의역 사고’를 상기시키며 청년들의 참담한 현실을 고발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죽음의 시스템 하에서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업 중심, 이윤 중심의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서 활동가는 또한 “최저임금을 획기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이윤 중심, 비용 절감 사회를 바꿔야 안전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민언론 장세현 사무국장은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을 비판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16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언론자유지수’는 70위로 “역대 최악”이라고 일갈했다.

“박근혜 정부와 언론은 매우 긴장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정부는 비판을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국경없는기자회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장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언론은 정보를 제대로 전달조차 못하고 있다”며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수원공동행동 윤은상 활동가는 “월 1회 촛불문화제 정기적 개최 등 때로는 토론의 장에서, 때로는 광장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동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한편에서는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건 국회 청문회 요청 서명운동 △가습기살균제 옥시 OUT 서명운동 △세월호 특별법 개정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노란리본을 나눠주기도 했다.

▲ 인권, 생명, 평화, 민주주의를 위한 수원촛불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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