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창하는 ‘청년외침’ 이정기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거리에서, 아픈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래하는 ‘청년외침’ 노래공연이 22일(수) 저녁 수원시 호매실동 하늘나무교회(담임목사 정한주)에서 열렸다.

이날 노래공연은 ‘칠보산마을 촛불모임’이 주최했다. 마을주민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노래공연은 세월호 참사 영화 ‘업사이드 다운’ 상영 후에 열렸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터진 지 798일째다.

이정기 목사가 이끄는 노래팀 ‘청년외침’은 ‘내 작은 목소리 우는 자와 더불어 큰 노래가 되어’를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목사는 “청년 예수의 외침. 예수가 만약 한국 땅에서 기도하신다면? 예수가 어디에 가서 노래를 하실까? 무슨 노래를 부르실까?”라고 물으며, “교회를 뛰어넘어 그런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청년외침’을 소개했다.

이정기 목사의 노래공연 첫 곡은 ‘어깨동무’였다. 지난해 4월 발표한 4집 앨범 ‘메아리’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곡이었다.

‘어깨동무’에는 “나는 괜찮아요. 사실 괜찮지 않죠. 그대 말해줘요” “걸어가요. 둘이 가요. 홀로 눈물 짓던 일들. 내가 기억할 게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목사는 다음 곡으로 4집 앨범의 타이틀곡 ‘메아리’를 불렀다. 이 목사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너무 미안해서, 신앙인의 양심으로 너무 미안해서 만든 노래”라고 ‘메아리’를 소개했다. “그래 한껏 부르짖어. 내 노래는 메아리야.”

“메아리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저희도, 여러분도 세월호 유가족과 끝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들어 달라”며 노래를 열창했다.

함께 기도하기에 충분한 노래라며 ‘조율’을 관객들과 함께 불렀다.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의미를 담아 ‘다행이다’를 불렀다. 노랫말에 따라 옆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는 등 관객들과 호흡하며 부르는 노래였다.

이 목사는 ‘다행이다’ 노래가사처럼 “세월호 유가족들이 혹시 진실이 밝혀질까, 자식들의 원한이 풀릴까, 하루살이처럼 사는 데 끝까지 동참하고 꿋꿋이 이 싸움 함께하는 우리가 되자”며 “그래도 당신이 있어 희망이 있는 우리가 되자”고 호소했다.

‘청년외침’은 마지막 곡으로 ‘바위처럼’을 불렀다.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이 쇄도하며 ‘사노라면’으로 노래공연은 모두 마무리됐다.

▲ 거리에서, 아픈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래하는 ‘청년외침’ 공연ⓒ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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