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열사 4주기 추모제’ 개최

▲ 박영재 열사 앞에 힘차게 펄럭이는 민중연합당 깃발. ⓒ뉴스Q 장명구 기자

“박영재 열사 정신따라 더 깊이 민중 속으로!”
“불꽃같은 동지사랑으로 이석기 의원 구출하자!”
“지역마다 현장마다 승리의 진지를 만들자!”

‘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열사 4주기 추모제’에서 나온 외침이다. 19일 오전 마석모란공원묘지에서 박영재 열사를 민족민주열사로 안장한 후 첫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박영재 열사 4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에서 주최했다. 준비위에는 민중연합당, 경기진보연대,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경기지부, 수원진보연대, 경기버스노동자회가 참여했다. 고 박영재 열사 추모사업회가 주관했다.

추모제에는 고 박영재 열사 추모사업회 안동섭 회장, 민중연합당 손솔 공동대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민주수호공안탄압대책회의 강병기 대표, 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 작가 김갑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김미희, 김재연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유족으로 박영재 열사의 동생인 박영석 씨가 자리했다.

추모제는 △내빈 소개 △민중의례 △열사 소개 △추모사 △추모공연 △유족 인사 △다함께 노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고 박영재 열사 추모사업회 안동섭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안동섭 회장은 추모사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박근혜 정권과 친미사대세력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진지는 이석기 의원과 구속된 동지들을 구출해내는 것이라는 점”이라며 “종북 마녀사냥의 피해자들을 그냥 둔 채 종북 프레임을 해체시킬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석기 의원과 구속 동지들의 석방은 진보민주운동 진영 전체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오헌 회장은 추모사에서 “그날 대방동 당사 앞에서의 장렬한 결단은 참된 노동자, 진실한 당원이 아니고선 선택할 수 없는 불의와 모순에 대한, 배반과 모략에 대한 저항이자 응징이었으며, 어둠의 세력에 맞선 참과 거짓을 가르는 세상의 빛이 되고 있었다”며 “그래서 한줌 재가 되어 이곳 열사 묘역에 잠들고 있지만 생전에 보이셨던 열사 정신이야 말로 많은 사람들 가슴마다에, 정의와 진실 앞에 힘과 용기를 주는 맥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추모사를 하는 민중연합당 손솔 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손솔 대표는 추모사에서 “민중연합당 창당과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며 민중의 울타리, 민중의 버팀목, 자주민주통일된 조국을 건설할 수 있는 정당에 대한 박영재 열사의 사랑과 헌신을 비로소 온전히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다”며 “박영재 열사의 마음이 그대로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원들의 미소와 땀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민중연합당은 분열이 아닌 단결을 호소하며 산화한 박영재 열사의 정신,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건설해 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오롯이 계승하여 출범했다”며, “민중연합당은 민중의 요구, 시대의 요구를 받아 흙수저당, 노동자당, 농민당으로 민중을 직접 정치의 주인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분열과 탄압에도 무너지지 않는 연합정치의 새 정형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 유족 인사를 하고 있는 박영재 열사의 동생 박영석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유족인 박영석 씨는 먼저 형의 민족민주열사 안장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2014년 12월, 형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통합진보당이 해산되고 상실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올해 초 새로운 진보정당 민중연합당이 건설되고 그 이름으로 치러진 선거를 함께하면서 형이 이 모습을 보고 무척 기뻐하겠구나 생각하니 민중연합당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저 또한 민중연합당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인 이은영의 추모시 ‘우리가 다시 밑불로 타오르자’를 낭송했다. 추모시에는 “집권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것을 걸어라. 하나의 심장에 불을 지르고 활활 타 번지게 하자. 갇힌 동지를 구하고 희망의 진지를 구축하자. 그것이 오늘의 박영재 정신. 우리가 민중집권의 밑불이 되자”는 호소가 담겼다.

▲ 추모글을 낭독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성남민주평화시민모임 정형주 공동대표, 지난 4월 총선에 출마했던 박승하(수원을) 당원이 추모글을 낭독했다.

박미향 지부장은 “박영재 정신으로 하반기를 시작하겠다”며, △1,500 당원 확대, 30개 당 분회 건설 △학비 노동자 국회의원 당선 등을 결의했다.

정형주 공동대표는 “박영재 동지는 7년 간 정성을 다해 대중들을 돕고 고마워하는 사람들에게 당원 가입원서를 받아 어디에서든 당의 기반을 만들었다”며 “일상을 ‘선거 때처럼 살자’. 이것이 2018 선봉대로 나서는 저의 결심”이라고 말했다.

박승하 당원은 “박영재 열사님, 이 길에 웃으며 나선 저와 그리고 청년들, 그리고 민중연합당 당원들을 보고 계시죠?”라고 물으며,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라도 열사의 사랑과 동지에 대한 믿음을 품고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 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열사 4주기 추모제.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진보연대 은동철 사무국장은 박영재 열사의 삶을 소개하며, “박영재 열사가 만능트럭으로 알려주셨던 삶, 제가 바로 만능트럭이 되어 헌신성, 책임성으로 민중연합당을 민중 속으로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중연합당 정수연 대변인이 박영재 열사의 비문을 낭독했다. “부탁이 있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 조국을 만들어주십시오. 2005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저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당당한 노동자가 되었고 민중의 삶과 나의 삶을 바꿔내는 일도 했습니다.” 비문에 새겨진 박영재 열사의 유서 내용 중 일부다.

청년당원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민중연합당 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99%의 희망’ 민중연합당 깃발이 박영재 열사 앞에서, 민족민주열사 묘역 위로 하늘 높이 휘날렸다.

▲ 진실한 당원! 참 노동자! 박영재 열사 4주기 추모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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