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드림파크 기공식. ⓒ뉴스Q

화성시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 착공과 관련, 화성시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제대로 된 평화생태공원’의 첫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 시작은 아직 되찾지 못한 부지에 대한 조속한 환수 계획, 전체 부지를 포괄하는 평화생태공원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민주포럼, 화성 녹색당, 민중연합당 화성시위원회(준)은 8일 성명을 내고 “매향리 ‘야구장 기공식’이 오늘 거행된다. 평화생태공원 부지였던 매향리로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어 추진된 지난 1년간, 숱한 논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정당·단체들은 “‘유소년 야구장’이 채인석 화성시장의 핵심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애초 거론되었던 부지에서 갑자기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부지로 방향을 틀어 일사천리로 강행되어 오늘의 기공식에까지 이르렀다”며 “당사자들인 매향리 주민들,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화성시민들과의 충분한 소통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 근거로 이 정당·단체들은 △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인 시장의 발표 △제기했던 공개 간담회 불수용 △협치의 상징이었던 ‘민관추진협의회’ 유명무실화 등을 꼽았다.

이 정당·단체들은 “가히 ‘졸속 일방행정’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21세기에 걸맞는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자 한다면, 지난 과정을 겸허하게 돌아보고 응당한 교훈을 찾아 앞으로의 시정운영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화성민주포럼 홍성규 대표는 “논란 끝에 민관협의회에서 추인을 한 것도 이후 남은 부지만큼은 제발 평화생태공원에 전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거의 우격다짐에 가까운 시의 행태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받아들인 측면도 있다”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이어 “평화생태공원 건립은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한 반면, 시장의 핵심공약인 유소년 야구장은 애초 거론되었던 부지마저 변경되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현재 화성시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약속했던 것처럼 이후 ‘재대로 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건립’에 제발 전신전력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는 이날 오후 우정읍 매향리에서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내년 완공되는 화성드림파크는 242,689㎡의 부지에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 등 총 8면의 야구장과 실내연습장, 주차장, 관리동 등 지원시설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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