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재 열사의 정신이 정치적으로 올바로 해석될 수 있는 계기”

 

▲ 박영재 열사 영정. ⓒ뉴스Q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박영재 당원이 민족민주열사로 추서됐다.

제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4일 오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범국민추모제 추모 제단에는 수많은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영정들 사이로 박영재 열사의 영정도 모셔졌다.

앞서 지난 5월 24일 제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원회가 결성됐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박영재 당원을 민족민주열사로 추가 추서했다.

박영재 열사는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소장, 통합진보당 서수원분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사태 관련해 당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요구, 통합의 정신으로 돌아와 달라 외치며 지난 2012년 5월 14일 분신했다. 결국 39일만인 6월 22일 운명했다.

고 박영재 동지 추모사업회 안동섭 회장은 “박영재 열사는 거짓에 근거해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려고 했던 불의에 맞서 당을 지키고자 했다”며 “단순히 통합진보당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자주와 평등, 통일 등 진보적 가치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외치며 산화한 것”이라고 했다.

안 회장은 이어 “박영재 열사의 민족민주열사 추서는 민족민주운동 역사를 계승하고 지키려는 연장선에서 의미가 있다”며 “박영재 열사의 정신이 정치적으로 올바로 해석될 수 있는 계기가 돼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국민추모제 행사위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 박영재 열사 영정(맨 아래 왼쪽 첫 번째).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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