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임금 및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6월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비정상적 임금체계, 인권 침해, 부당 업무지시 등의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박미향,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2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임금 및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6월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비노조 경기지부 장경화 수석부지부장, 한성희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도 교사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사람임에도 조선시대 몸종 부리듯이 대하기 일쑤”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지도감독의 책임이 있는 경기도 교육청은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학비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은 업무용 컴퓨터나 책상도 없이 업무를 보고 있다. ‘억울하면 정규직 돼라’는 인권 침해를 밥 먹듯이 받고 있다. 학교마다 근무시간도 다르고 임금도 천차만별이다.

더 큰 문제는 노조에서 지난 4년여 동안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어떤 처우 개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과 담당부서인 유아교육과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모두가 평등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누고 최소한의 근무조건도 갖춰 놓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학비노조 경기지부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은 오는 6월 총파업을 시작으로, △처우 개선 △인권침해와 부당한 업무지시 근절 등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한성희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는 “비인격적 대우를 받는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로서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다”며 “최소한 교사로 대해 달라. 명령이나 지시가 아니라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로 인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비노조 경기지부 장경화 수석부지부장은 “학교 현장에서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의 비정상적인 임금체계, 인권 침해, 부당한 업무지시 등을 근절하고 권익을 찾기 위해 오는 6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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