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추방, 사드 배치 반대 평택시민 궐기대회’ 개최

▲ 탄저균 추방, 사드 배치 반대 평택시민 궐기대회. ⓒ뉴스Q 송수진 기자

‘탄저균 추방, 사드 배치 반대 평택시민 궐기대회’가 21일 오후 송탄에 위치한 오산미공군기지(K-55) 모린게이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는 미군생화학무기반입·실험저지 평택시민행동, 경기진보연대, 탄저균추방시민사회연대회의가 주최했다. 경기남부평통사 대표 장창원 목사,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한도숙 공동위원장 등 평택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작년 5월 27일 ‘살아있는 탄저균 오산, 용산미군기지 배송’이 언론에 보도된 후 1년”이라며, “탄저균 사건이 발생하여 우리 국민들은 탄저균 등 생물무기 실험, 훈련을 막기 위해 투쟁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감시단 활동으로 2명이 구속됐다. 전국적으로 ‘탄저균 시민사회대책회의’가 결성됐다. 미군기지 앞에서 155일차(5월 20일)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차원에서 미군기지 감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그러나 “작년 7월 21일, 주한미군사령관과 오산기지 사령관, 한국 국방부 등을 실험, 훈련 책임자로 고발하였으나, 한국 검찰은 국민들의 뜻에 반하여 이들을 한 번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탄저균의 서해 방류 등 의혹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나 진상규명은 만리길”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지금 현재, 2013년 10월 한미양국이 맺은 ‘생물무기 감시포탈구축협약’에 의해 한국 정부가 보좌하는 방어 목적의 주피터 프로그램이 실외 생물무기식별훈련까지 목전에 두고 용산, 부산까지 확대되어 탄저균뿐 아니라 지카, 천연두 등 바이러스와 세균이 무차별적으로 반입되어 국민들의 안전이 극도로 위협받는 사태에 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결의문에서 “주한미군은 북의 핵 미사일을 핑계로 우리 땅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한다”고 성토했다. “대북 방어는 핑계고,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핵 전쟁에서 미사일을 조기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하여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전초기지이며, 한미일군사동맹에 편입되는 사드 미사일, 레이더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창원 목사는 “사드 배치가 어느 나라를 위한 일이냐? 배치 유력지인 평택시 안중읍 시민들도 잘 알고 있다. 모든 시민들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사드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고고도 방어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장 목사는 “미군이 평택에 내려오면 땅값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탄저균 실험이 계속되고 사드마저 배치되면 하루아침에 꺼지는 게 경제다. 생명도 하루아침에 날아가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도숙 공동위원장은 “미국이 탄저균이나 사드를 우리나라에 배치해 장난치는 것은 모두 동북아시아 시장을 자기들이 무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라며 “뭐 하는 짓이야! 그것을 알리고 미군에게 항의하겠다는 데 시위대보다 경찰이 더 많다”고 성토했다.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을 큰소리로 외치며 발언을 마쳤다.

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오산미공군기지 정문까지 행진을 했다.

항의서한에는 △생물무기 관련 모든 실험, 훈련 당장 중단 △진상 밝히고 관련자 처벌 △오바마 대통령 한국 국민에게 사과 △ 사드배치 시도 중단 등의 요구가 담겼다.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이 항의서한 접수를 거부하자, 항의서한과 궐기대회 결의문을 오산미공군기지 철제문 안으로 던져 넣었다.

▲ 탄저균 추방, 사드 배치 반대 평택시민 궐기대회. ⓒ뉴스Q 송수진 기자

▲ 탄저균 추방, 사드 배치 반대 평택시민 궐기대회. ⓒ뉴스Q 송수진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