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 지회장 일동, ‘부당해고 강행한 경기도교육감 규탄 기자회견’ 개최

▲ 부당해고 강행한 경기도교육감 규탄 기자회견. 발언을 하고 있는 수원초등지회 김봉수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지회장 일동은 20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부당해고 강행한 경기도교육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경기지부 이주연 수석부지부장, 수원초등지회 김봉수 지회장, 고양중등지회 송원석 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지부에는 모두 30개 지회가 있다.

지회장 일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직권면직 의결 결과보다도 그 과정에 더욱 분노하며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이는 경기지부 8천여 조합원을 농락한 것에 다름 아니며 해고를 당한 지부장 포함 당사자 교사 4명을 두 번 죽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회장 일동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지름길은 이제라도 올바른 판단과 소신으로 지부장과 했던 약속을 지켜 징계위에 재의 요구를 하고 대법원 판결까지라도 도교육청 소속 전임자 교사들의 교권과 생존권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지회장 일동은 “교육부의 부당한 압력과 외압에 맞서 교육감의 권한과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야 도민들과 학생, 교사들의 신뢰와 지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봉수 지회장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초등학교 기본생활덕목에도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돼 있다”며 “왜 교육감이 초등학생들도 가슴에 새기는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덕목을 저버리는지 할 말이 없다”고 일갈했다.

김 지회장은 또한 “개인적인 약속이 아니라 경기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과 경기교원노조 대표와의 약속이다. 4번이나 다짐했다”며 “기억을 못하는 것을 ‘치매’라고 한다.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이재정 교육감은 교육부와 싸울 용기 하나 없나?”라고 물으며 “우리가 얘기한 것도 아니고 교육감 본인이 먼저 얘기한 것이다. 경기도 모든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원석 지회장은 “전교조 전임자 35명이 해고를 각오하면서도 남아 싸우는 것은 전교조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다. ‘존엄’을 무너뜨린 자 ‘존엄’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이재정 교육감은 이제라도 약속을 지켜 자신이 말한 원칙,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18일 사이에 전교조 경기지부 소속 미복귀 전임자 교사 4명에 대해 직권면직 의결을 강행했다. 인사위를 열어 사실상 해고통보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이에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재정 교육감이 ‘대법 판결 전까지 징계를 보류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창식 지부장은 4일째 교육감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 부당해고 강행한 경기도교육감 규탄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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