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범 새날한의원 원장. ⓒ건강새날

날이 풀리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비추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환절기인 이 시기를 잘 지낼 수 있도록 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날이 풀린 것 같아서 옷을 가볍게 입고 외출했다가 큰 일교차로 인해 갑작스런 추위를 맞이했을 때 평소 면역력이 약하여 자주 비염에 시달렸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은 항온동물이므로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의 급격한 기온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옷을 따뜻하게 잘 갖춰 입어 몸의 보온이 잘된 상태에서는 갑작스럽게 추위로 인해 찬 공기가 우리의 몸에 들어와도 우리 몸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옷을 가볍게 입어 몸의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인데 갑작스럽게 추위를 맞이하게 되어 찬 공기가 우리 몸에 들어온다면 우리의 몸은 그 추위를 해결할 수 없고 결국 체온 유지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찬 공기가 최대한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즉각적인 방어기제를 펼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코입니다. 코의 가장 큰 역할은 공기의 흡입과 배출입니다. 외부로부터 맑은 공기를 흡입하고 내부의 탁한 공기를 배출함으로써 우리 몸의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조절합니다. 외부의 찬 공기는 코와 입을 통해서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입은 우리의 의지로 닫을 수 있지만 코는 우리 마음대로 닫았다 열었다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은 코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함으로써 코 안의 기도를 좁혀 코를 통해 몸으로 들어가는 찬 공기의 양을 최소화시켜 찬 공기의 유입으로 인한 체온저하를 방어하게 됩니다.

코점막이 부풀어 오르게 되면 일단 코막힘 증상이 생기게 되고 또한 점막에서 분비되는 콧물의 양도 많아지게 되고 쉽게 염증에 노출되기도 하며 그로 인해 콧물의 흡수도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콧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코 안에 콧물이 고여 있게 되고 고여 있던 콧물은 콧구멍을 통해 밖으로 흘러내리거나 또는 기도를 타고 목 뒤로 넘어가서 인후부에서 걸려 가래처럼 형성되어 있다가 배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보통 비염이 있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가래를 종종 뱉는 것은 실제로 기관지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처럼 코가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일련의 코의 방어기제에도 불구하고 찬 공기가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이 되면 우리 몸은 재채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그 상황을 해소하게 됩니다. 즉 코점막은 지속적으로 비후되어 있어 외부 찬 공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고 일시적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재채기를 통해 그때그때 그 상황을 해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콧물, 코막힘, 재채기라는 비염의 3대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기전입니다.

만약 평소에 면역력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외부의 기온변화가 생겨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코점막이 부풀지 않아 이런 비염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급작스런 기온변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을 때 바로 코점막이 부풀어오르면서 비염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비염이 많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아이들은 조금만 더워도 옷을 쉽게 벗기 때문에 그만큼 기온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 노인분들도 면역력이 약하시지만 스스로 보온을 잘하시기 때문에 그만큼 기온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어서 비염이 훨씬 적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일수록 봄철 외출시 옷차림에 더욱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또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골고루 여러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영양분을 위장에서 충분히 소화흡수시켜 내 몸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야 우리 몸의 면역력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일교차가 크고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인 봄철을 잘 나기 위해선 외출시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잘 쓰도록 하고 영양관리를 위해 여러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수원의료복지사회젹협동조합은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날한의원에 이어 올해 하반기 새날치과를 개원합니다. 보건, 복지, 건강마을 만들기 활동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 건강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소식지 ‘건강새날’에 실린 글을 허락을 받고 공동 게재한 것입니다. 뉴스Q 장명구 편집국장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감사 및 홍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소식지 ‘건강새날’ 발행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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