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맹글슐레’ 한지영 조합원

▲ ‘맹글슐레’ 한지영 조합원. ⓒ건강새날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는 조합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소모임들이 있다. 그 중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재미있는 소모임이 있다. 작년에 발도르프 인형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던 ‘맹글슐레’이다. 이 범상치 않은 소모임을 꾸리기 위해 재능나눔을 실천하는 조합원 한지영(48) 씨를 만났다.

“맹글슐레는 만들다의 방언인 ‘맹글다’와 학교라는 뜻을 가진 ‘슐레’라는 말이 합해져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흔히 규방공예라고 하는데 바느질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맺힌 한(?)을 풀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맹글슐레는 작년에 발도르프 인형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로 바느질을 시작했다. 작은 공모양의 인형부터 시작하여 점점 팔다리가 생기고 성장해 나가는 인형을 만들면서 인형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각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조금씩 해소되는 것이라고 한지영 씨는 설명한다.

“조합원들이 바느질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스스로 정화하면서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는 체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수다도 떨면서 교감하기도 하고요.”

2년 전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몸이 쇠약해져 약을 지으러 들렀던 새날한의원. 한지영 씨는 약만 먹으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건강을 돌보고 체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구체적으로 체질에 맞는 운동법까지 조언을 해주는 현승은 원장님을 만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단순히 진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건강한 삶을 돌보는 협동조합의 진가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렇게 수원의료사협과 인연을 맺은 한지영 씨는 작년부터 문화예술사인 자신의 특기를 살려 생활공예 소모임인 ‘맹글슐레’를 꾸렸고 올해부터는 조합의 임원으로 기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이사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평소에도 매탄2동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고 최근에는 행궁동에서 몇몇 작가들과 함께 재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외모지만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의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까지도 생기발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재능을 나누는데 이렇게 시간과 열정을 쏟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어떡하려고 하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그녀는 밝게 웃으며 말한다.

“당장 돈이 되지는 않지만 내 시간과 노력을 나누는 건 사라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쌓아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랍니다.”

한편 ‘맹글슐레’ 소모임은 함께할 조합원을 모집한다. 4월부터 월 2회 평일 오전에 수원의료사협 조합원 교육실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031-213-8843.

[편집자주]

수원의료복지사회젹협동조합은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날한의원에 이어 올해 하반기 새날치과를 개원합니다. 보건, 복지, 건강마을 만들기 활동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 건강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소식지 ‘건강새날’에 실린 글을 허락을 받고 공동 게재한 것입니다. 뉴스Q 장명구 편집국장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감사 및 홍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소식지 ‘건강새날’ 발행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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