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 개최

▲ 안산시 단원고 2학년 3반 예은 양의 아버지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가 7일(목) 저녁 수원시 팔달구 화홍갤러리에서 ‘4.16 세월호 참사를 잊으면 대한민국이 잊혀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가)민주주의수호와 정치의제 해결을 위한 수원시민연대 고!고!고!’가 주최했다.

안산시 단원고 2학년 3반 예은 양의 아버지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이종철 목사, 경기민권연대 유주호 대표 등 수원시민 60여명이 함께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여러분이 바라는 것과 같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우리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사는 세상, 모든 사람이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일어났음에도 우리 사회를 바꾸지 못하면 언제 바꿀 거냐?”며 “3천명쯤 죽으면 바꿀 거냐? 3만명 정도 죽는 사고가 일어나야 바꿀 거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이 불쌍하다는 동정심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은 절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엄마, 아빠들이 죽기 전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진상규명만 되면 아무리 길어도 상관없다. 그거 하나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진실이 언젠가는 밝혀지겠죠? 확신을 하십니까? 역사의 진실이 언젠가는 밝혀진다고 확신을 하십니까? 정말 그럴까요?”라고 물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왜 버텨야 하지? 어떤 힘을 가지고 해야 하지?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 해야 하나?”라며 “그건 아니”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제가 찾은 길은 딱 하나”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게 맞다. 그렇지 않으면 진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역사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것은 맞는데 우리는 왜 확신을 못할까?”라고 물으며 “우리가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려면 그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진실이 밝혀지고 ‘진실이 밝혀졌구나’ 선언을 한다”며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으면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알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행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은 “10년 뒤가 될지, 50년 후가 될지 긴 싸움이 맞다”고 말했다.

▲ 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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