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 개최

▲ 안산시 단원고 2학년 3반 예은 양의 아버지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가 7일(목) 저녁 수원시 팔달구 화홍갤러리에서 ‘4.16 세월호 참사를 잊으면 대한민국이 잊혀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강연회는 ‘(가)민주주의수호와 정치의제 해결을 위한 수원시민연대 고!고!고!’가 주최했다.

안산시 단원고 2학년 3반 예은 양의 아버지인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이종철 목사, 경기민권연대 유주호 대표 등 수원시민 60여명이 함께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많이 잊혀져가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저는 동의를 못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 위원장은 그 근거로 “작년 1주기 때보다 세월호 유가족을 부르는 간담회가 거의 3~4배 늘었다. 간담회 참석하는 인원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작년보다 대학생들의 참여가 많이 늘었다”며 “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 준비위를 꾸린 대학생은 학생 운동권이 아니다. 간담회를 주관하는 데도 총학생회나 학생회가 아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무슨 무슨 대학생 모임’ 이런 친구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하고 같은 학년이었던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16학번 1학년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억눌려 살았던 것을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모든 기자들이 항상 마무리 질문에서 ‘사회적으로 잊혀져가는데 해주실 말씀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며 “그러면 ‘국민이 잊은 것이냐? 언론이 잊은 것이냐?’고 되묻는다”고 말했다. “알아듣는 기자들은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욕하는 사람들은 1년 전에도, 2년 전에도 있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은 함께하려는 사람들만 보면서 가도 벅차기 때문에 욕하는 사람들은 무시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위원장은 “오히려 힘을 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것을 보고 가면 되지 않겠나?”라며 “그것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은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억·약속·다짐의 수원지역 연속 강연회.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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