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영욱 6.15경기본부 집행위원장

제1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 행사가 오는 10월 3일 한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기본부(이하 6.15경기본부)가 주최하고 6.15경기본부 부설 경기평화교육센터가 주관한다. 경기도, 한신대학교, 안산 한사랑병원이 후원한다.

23일 오전 수원 팔달구 인계동 6.15경기본부 사무실에서 경기평화통일골든벨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안영욱 6.15경기본부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6.15경기본부에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하는 경기지역 각계 인사와 정당,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34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주요사업으론 6.15선언, 10.4선언 기념사업, 평화통일교육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남북교류사업 등 각종 민간통일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 안영욱 6.15경기본부 집행위원장. ⓒ장명구 기자

- 경기평화통일골든벨 행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TV에서 하는 도전 골든벨과 같은 형식이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냉전의 추억>이라는 책과 남북이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 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출제범위로 하는 평화통일 관련 문제를 푸는 골든벨이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 내 직장 혹은 학교를 다니거나 경기도에 거주 주소지가 있는 청소년, 도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다면?

이명박 정부 때 남북관계가 매우 안 좋아졌다. 또한 매일 근거가 빈약한 반북적인 뉴스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의 청소년, 도민들 중에는 통일 관련 역사와 남북이 합의한 주요 합의문의 원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사회에서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경기도의 청소년과 도민들이 통일에 대한 기초상식을 높이고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 한 번의 행사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닌가.

-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더욱 이번 행사의 의미가 남다를 거라 생각되는데.

올해 초 한반도에 전쟁의 불안이 매우 높아졌다.

이명박 정부 때는 대북포용정책이 문제가 많다고 하면서 대북적대정책을 고수했다. 그 결과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오히려 전쟁의 불안이 더 고조된 것이다. 이는 대북적대정책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더 멀어진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전철을 박근혜 정부가 밟지 않았으면 한다.

여전히 남북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청소년과 경기도민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의미를 알려나가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제1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은 그런 활동 중의 하나라고 보시면 된다.

- 경기평화통일골든벨 행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제1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은 10월 3일 목요일 오후 2시 한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6.15경기본부가 주최한다.

참가 방식은 다음 카페에서 ‘경기평화통일골든벨’을 검색해 그 카페에 가입한 후 신청을 하면 된다. 2인 1조로 참가신청을 해야 하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

9월 25일까지 접수 마감이다. 참가비 입금 순으로 300팀까지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카페나 070-8633-5150으로 전화주시면 친절하게 알려드린다.

진행방식은 1번 문제부터 20번 문제까지 2인 1조로 같이 문제를 풀다가 21번 문제부터는 개인전으로 바뀐다. 문제는 총 35문제인데 마지막 35번 문제를 풀면 골든벨 문제를 풀 자격이 주어진다.

골든벨 문제를 풀면 상금 300만원을 드린다. 골든벨 문제를 풀지 못 하고서 1등을 하면 상금은 200만원이 된다. 그 외에 2등, 3등, 7.4남북공동성명상 등이 있다.

이외에도 체육관 밖에서는 참가자들과 방청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몇 가지 부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출제 범위로 ‘냉전의 추억’이라는 책을 선정한 이유라도 있나?

냉전의 추억은 인제대학교의 김연철 교수가 쓴 책이다. 통일 관련 역사가 시간대 별로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다. 그동안 통일을 위한 노력의 과정을 쉽게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남북이 합의한 주요 선언문(7.4남북공동성명, 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출제 범위에 넣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합의문의 전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봐 줬으면 해서 넣었다.

- 준비를 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올해 처음 해보는 사업이라 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많이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다.

제1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 사업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재정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많은 곳에서 후원과 협찬을 해 주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1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이 대박 났으면 한다. 특히 대학생들이 많이 신청을 해 주었으면 한다.

이런 행사를 통해 경기도의 청소년과 도민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과 통일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지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회담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얘기가 오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잘 돼 금강산에서 평화통일골든벨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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