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식 수원무 민중연합당 예비후보

▲ 김식 수원무 민중연합당 예비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법을 만드는 게 필요해요. 청년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금수저 정치에 맞서는 흙수저 청년대표’ 김식(33) 수원무(세류1·2·3·권선1·2·곡선·영통2·태장동) 민중연합당 예비후보의 말이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아무리 촛불을 들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발버둥쳐도 청년을 위한 법이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들의 소중한 한 표는 선거 때마다 다 쓰고 버려지는 휴지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최소한 청년들이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김 후보는 전남 영암 출생이다. 경기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크리스마스 봉사 ‘사랑의 몰래산타’ 수원지부장, 청년 벽화봉사 ‘두두림’ 팀장, 최저시급 1만원 수원 청년운동본부장, 수원청년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수원지역에서 꾸준하게 청년단체 활동을 해왔다.

청년단체 상근활동을 하면서 택배회사 상하차 등 틈틈이 알바를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올해 7월이면 한 아이의 아빠가 되는 예비아빠 김 후보를 17일 수원일하는여성회에서 만났다.

- 젊은 나이임에도 출마 경력이 좀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구는 영통1·2동, 태장동이었다. 같은 해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수원정(영통1·2·태장·매탄1·2·3·4·원천·광교동)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새 선거구인 무 선거구에서 출마하게 됐다.

▲ 김식 수원무 민중연합당 예비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 출마하게 된 이유가 가장 궁금하다.

아시다시피 청년들의 삶이 참 어렵다. 그동안 최저시급 1만원 인상운동, 재벌 사내보유금 환원운동, 청년일자리 창출운동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왔다. 이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세월호 참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결국 가진 사람들의 힘에 의해 세상이 정해지더라. 청년들이 원한다고 누구 하나 나서서 법으로 만들어주지 않더라.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법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청년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아무리 촛불을 들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발버둥쳐도 청년을 위한 법이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게 없다. 청년들의 소중한 한 표는 선거 때마다 다 쓰고 버려지는 휴지 취급을 받는다. 최소한 청년들이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아직은 좀 생소하다.

지금은 생소하지만 곧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당이 될 것이다.

한국 정치는 무능력하다.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를 한다. 친일파를, 재벌을 옹호한다. 역사를 뒤바꾸고, 국민을 감시하려고 한다. 그런데 야당마저 무능력하다.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심한 상태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정당이 민중연합당이다. 왜냐하면 민중들의 직접정치를 실현하고자하기 때문이다. 청년, 노동자, 농민, 엄마들이 직접 만든 연합당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합정당이다.

- 이번 선거에서 내건 슬로건은 무엇인가?

‘금수저 정치에 맞서는 흙수저 청년대표’다.

수원 무 선거구에는 거대 양당에서 김진표, 정미경 후보가 나왔다. 김진표 후보는 이른바 야권의 엑스맨으로 불린다. 노무현 정부시절 법인세 인하, 국립대 법인화를 얘기했다. 등록금 인상을 방조한 정치인이다. 한미 FTA를 졸속 추진한 인물이다. 금수저를 위한 정책을 펴온 것이다. 수원 시민사회단체들도 지난 선거에서 낙선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정미경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중진의원으로 재벌들의 언론 장악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하고, 4대강 사업을 적극 추진한 정치인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국회의원 자리에 욕심이 나서 다시 새누리당으로 나온 인물이다. 역시나 기득권 정치나 펼치는 금수저 정치인이다.

금수저 정치인과 맞서 청년과 민중의 권리를 지킨다는 의미가 슬로건에 담겨 있다.

▲ 김식 수원무 민중연합당 예비후보. ⓒ뉴스Q 장명구 기자
- 대표 공약 3가지만 얘기해 달라.

우선 청년들이 빚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청년 시급 1만원 법제화’가 절실하다. 두 번째로 청년 일자리를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꾸어야 한다. ‘재벌세 제정’으로 안정된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겠다. 세 번째로 국민들은 옳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을 감시하려는 ‘국정원 해체법’을 제정하겠다.

- 타 후보와 비교해 자신이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 강점은 무엇인가?

국민들은 정치에 실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실망스런 정치인이 누구인지 다들 알고 계시다. 이제는 금수저, 기득권을 위한 대리정치가 아니라 청년들의 ‘직접정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청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청년들에게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기 위해 활동해 왔다. 믿을 만한 후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다른 정치인처럼 절대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할 청년정치인이다.

- 아무래도 출마하는 데 의의가 있어보인다. 당선에는 자신있나?

민중연합당을 알리고 민중들이, 국민들이 대리정치가 아닌 직접정치를 해야 한다고 어필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민중연합당은 당원 2만명으로 시작했다. 한국의 낡은 정치를 바꿀 바람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 민중의 직접정치가 집권할 날이 올 것이다.

꼭 당선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민중과 함께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꾸준하게!

- 평소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이 있다면?

최고의 정치는 민중에게 권력을 주는 것이다. 국회의원 자리나 권력은 민중들이 잠시 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다시 돌려줘야 하고 두 배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야권표를 잠식해 새누리당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은?

야당표 분열시킨다고 말씀하신다면 빼앗기는 동안 뭐 하셨냐고 되묻고 싶다. 야권연대는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한 무작정 야권연대가 아니라 민중들의 삶을 위한 야권연대가 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한말씀.

7개월 후면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태어날 아이의 세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비정상적인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적인 사회를 물려줘야 한다. 어찌보면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청년들에게, 유권자들에게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 우리가 직접 희망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다. 우리 자신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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