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지애 제20대 수원청년회 회장

▲ 김지애 제20대 수원청년회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청년회는 지난 5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20대 회장으로 김지애(29)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수원청년회 운영위원을 맡아오다 회장으로 뽑히게 됐다.

수원청년회는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웃과 나누며,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단체다. 특히 청년단체로서 새로운 청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헬조선에 사는 청년의 청년문제 해결에 가장 앞장서는 청년단체다. 연애도, 취업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N포세대 청년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수원청년회는 요즘 ‘청년혁명, 청년살리기 10대 법안 10만 서명운동’을 벌이느라 바쁘다. 청년, 대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반값등록금 시행, 최저임금 1만원 보장, 프라임사업 폐기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4.13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0일 오후 아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났다.

- 우선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말씀.

하하. 처음엔 굉장히 얼떨떨했다. 지금은 새내기 대학생처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설렌다. 한편으로 잘할 수 있을까? 회원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 회장 임기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청년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청년들이 즐기며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 특히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예술 인문학동아리 사업이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고민인 친구들이 많아 여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청년들도 잠시 배우고 즐기며 다양한 청년들과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아리 사업을 하려는 것이다.

▲ 김지애 제20대 수원청년회 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청년살리기 10대 법안 10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 지금 청년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며 바쁘게 살아가는데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에 가서 돈이나 벌어오라는 둥, 나태해서 복지나 바라고 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만 한다.

대학교는 대기업을 보내기 위한 청년들을 찍어내는 공장을 연상하게 하는 구조다. 더 이상 정부나 정치인들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 하기에 청년들이 직접 거리에 나와서 저희의 문제를 스스로 바꿔보고자 하는 취지다.

- 특히 청년실업이나 청년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

대기업이나 재벌들의 곳간에는 사내유보금이 710조가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 빚이, 실업자 청년들이, 신용불량자 청년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군다나 정부는 몇 년째 재벌들에게 5조원 이상씩 비과세로 혜택을 주고 있다. 재벌 세금을 감면해주지 않고 청년에게 투자한다면 청년일자리 16만7,000개를 제공할 수 있는 돈이다.

정부가 정말 청년들을 위한다면, 무엇이 청년을 위한 일인지 잘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 4.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우리나라는 노인복지법, 여성인권법, 아동복지법 등 다양한 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 대학생들을 위한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다가오는 4.13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한마디로 그놈이 그놈이다.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봐야 들어주지 않는다고 푸념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의 권리를 표현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하는 국민을 위해, 나를 찍어줄 사람을 위해 일한다고 한다. 꼭, 투표하자!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보자!

-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도 당부의 한말씀.

이제는 절반 이상의 회원들이 30대가 되어 청년회 활동보다는 직장과 가정을 더 고민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고맙다. 저를 믿고 회장이란 책임을 주신 만큼 더 바쁘게, 그러면서도 즐겁게 회원들과 함께하겠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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