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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마을만들기에 기여토록 마을신문 적극 지원해야”지속가능한 수원지역 마을신문을 위한 좌담회 개최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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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31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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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신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칠보산마을신문 같은 경우는 지난 2011년 수원시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마을신문 사업이 정체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마을신문을 만들려고 고민하다 지레 포기하거나 한 두 번 발행하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잘 나가던 마을신문마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지역 마을신문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매탄마을신문 대표와 수원지역 언론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편집자주]

<<지속가능한 수원지역 마을신문을 위한 좌담회>>

일시: 2015년 12월 18일 오전 11시
장소: 행궁동 카페 ‘화성명과’

참석: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
         양훈도 대안미디어너머 대표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
         장명구 뉴스Q 편집국장

주최: 수원시 마을르네상스센터 마을신문마주넷

   
▲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서지연 “마을신문, 마을공동체에 기여하자... 주민사랑방 준비 중”

서지연: 마을신문은 다양한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고 반영할 수 있는 언론으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 매체가 무관심한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도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마을신문은 그게 너무 어렵다. 비판이나 견제를 하고 싶어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차단돼 있다. 주민이라고 무시하고 잘 가르쳐주지도 않고, 높은 사람들은 만나기도 어렵다.

양훈도: 시의원 같은 경우 만나면 자기의 단점이나 과실을 얘기하는 시의원은 없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의회 속기록에서 시의원들의 발언 내용이나 출석률, 발의 건 수 등을 찾아 평가해 볼 수 있다.
비판만이 아니라 묻혀있는 중요한 일들도 많다. 그런 일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지역마다 필요하다. 지역마다 다르기도 하다. 신문 발행의 형식과 내용이 다 다를수록 좋다. 지금은 다 발행이 안 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가야 한다.

서지연: 매탄동은 1동에서 4동까지 있어 굉장히 넓다. 마을신문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뜻있는 일 해보자고 모인 거라 시간을 들여 전문적으로 파고들거나 공부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성이 떨어진다.

양훈도: 지역에서 이슈 중심의 마을신문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탄3동에 주민들이 편하게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민사랑방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교육문제에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잘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모르는 분야를 배워서 하는 건 어렵고 시간도 걸린다.

김삼석: 매탄동은 삼성 때문에 유해화학물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유해화학물질을 공개하라고 1인시위를 한 적이 있다. 자기 동네에서 할 수밖에 없는 이슈를 물고 늘어지면 주민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고 주민들과 그런 주제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다. 지역에서 그런 이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계다.

장명구: 칠보산마을신문은 한 십여 개 되는 마을공동체에서 마을신문이 필요하겠다는 인식 속에서 만든 거다. 마을공동체에서 마을신문을 만들고 마을신문은 마을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 매탄마을신문도 매여울사람들이라는 지역모임이 모태가 됐다.

서지연: 매여울사람들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을신문 만들려고 하는데 모이자’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모인 사람들이다.

   
▲ 양훈도 대안미디어 너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양훈도 “e수원뉴스, 매체로서 힘 갖기보다 허브 역할만 해야”

장명구: 언론은 항상 2선이다. 최전선에 있는 분들은 마을에서 활동하는 분들이다. 수원시에서는 마을만들기를 하니까 마을에 활동가들이 많다. 마을공동체 소식을 잘 전해주고 마을공동체는 마을신문을 지원해주고, 이렇게 서로 보완적으로 활동을 해야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

서지연: 마을마다 차이가 있다. 칠보산마을신문 같은 경우 마을공동체에서 요구가 있어 발전했다. 매탄동은 마을공동체 자체가 부재했다. 오히려 마을신문이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허브 역할을 하자라고. 그래서 주민사랑방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내년에 계획하고 있다.

김삼석: 칠보산마을신문도 6년차지만 올해 한 번밖에 신문을 못 냈다. 자생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을주민들이 기자고 독자고 후원자고 제보자다. 주민들에게서 힘이 나와야 한다. 발행 부수를 줄이더라도 좀 미숙하게 만들더라도 어떻게든 계속 발행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적은 돈이라도 십시일반의 체계를 마을 안에서 동네 안에서 구축해야 한다. 마을신문에 관심있는 주체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단한 성과다.

장명구: 청주시 산남동에 8년차 된 산남 두꺼비마을신문이 있다. 간사가 있고 활동비도 받는다. 마을공동체들이 신문 필요성 느꼈다고 한다. 2주에 한번 타블로이드 16면 6,000부를 발행한다. 주민기자는 주민 3명, 대학생 3명 정도. 아파트연합회 지원, 광고 수입, 후원금 등으로 운영한다. 기자단이 많지 않고 재원 마련도 어렵다. 그럼에도 신문을 낼 때면 어떻게든 된다고 하더라.

   
▲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김삼석 “마을주민들이 기자이자 독자, 주민들에게서 힘 나와야”

양훈도: 돈이 되거나 재미가 있거나 공익적이어서 보람이 있거나 해야 한다. 마을신문은 돈이 되긴 힘들고 공헌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 재미가 있어야 한다. 경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명구: 마을신문은 탐사보도 등 기획기사를 내기 쉽지 않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싣는 게 중요하다. 마을 대소사에서도 주민들 이름이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결국 수익으로도 이어진다.

서지연: 처음엔 그런 꿈이 있었다. 그러나 촌 동네 이웃 지간에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 매탄동은 이름이 나가는 것에 불편해 하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을 싣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낀다.

김삼석: 실험을 해봐야 한다. 소통과 나눔이 가능한 동네 이모저모를 시범적으로 해보면 주민들 반응이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 장명구 뉴스Q 편집국장. ⓒ매탄마을신문 서지연 기자

장명구 “마을신문, 마을공동체와 서로 보완적이어야 길게 간다”

장명구: e수원뉴스를 보니 동네 소식 웬만한 거는 다 나오더라. e수원뉴스와 마을신문이 차별성이 있으려면 마을신문에는 비공식적인 일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실려야 한다.

양훈도: e수원뉴스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수원시에서 자기 자랑하기 위해 세금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 마을신문의 특수성을 살리는 것에 수원시가 지원하는 것이 맞다. e수원뉴스는 매체로서의 힘을 갖기보다 허브의 역할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서지연: 시민기자들에게 2만원씩 원고료 지급하니 오히려 마을신문의 인적자원이 e수원뉴스로 빠져나간다.

장명구: e수원뉴스 지원에 비해 칠보산마을신문이 1년 가까이 발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수원시로서도 손해다.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수원시의 책임도 있다.

서지연: 마을신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책적인 지원도 책임도 없다. 수원시가 마을신문 주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고민해야 한다. 대안을 찾고 정책적 지원을 끌어내는 마주넷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명구: 삭막한 동네를 마을공동체로 바꾸겠다는 마을만들기에 마을신문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김삼석: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뿌리를 내리려는 마을신문을 선별하여 지원하는 수원시 차원의 조례도 필요하다. 초기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신문 인프라가 자리 잡히게 지원하고 그 자산은 수원시의 자산으로 남게 해야 한다.

   
▲ 지속가능한 수원지역 마을신문을 위한 좌담회. ⓒ뉴스Q 장명구 기자

*사진 및 정리: 서지연,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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