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15수원본부 최승재 집행위원장

▲ 6.15수원본부 최승재 집행위원장. ⓒ장명구 기자

광복과 분단 70년 615공동선언 15주년 기념 ‘제21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이 24일 오후 2시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통일한마당에는 장래에 통일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의 대거 참가가 예상된다.

615수원본부 최승재(40) 집행위원장을 13일 오전 수원 팔달구 팔달문 근처 615수원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통일한마당의 이모저모를 미리 살펴봤다.

이번 통일한마당은 광복과 분단 70년 615공동선언 15년을 기념해서 열리는 행사다. 원래 815 광복절 전에 열려고 했으나 메르스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그러다보니 시기적으로 이번 통일한마당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최 집행위원장은 “남북 간에 8월 위기가 있었다. 수원시민들이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좀더 알게 됐을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게다가 통일한마당이 열리는 24일은 지난 825 합의로 정말이지 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통일한마당 주제인 ‘만나야 통일이다’와 딱 맞아 떨어진다.

최 집행위원장은 “지난 8월 DMZ에서 군사적 위기를 겪으면서 진짜 평화가 무엇인지, 통일이 무엇인지 좀더 느낄 수 있었다”며 “단순히 광복과 분단 70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가오는 남북 간 군사적 위기 속에서 평화가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미래가치적인 통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수원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남북 관계 개선이나 교류에서 지난 825 합의가 중요한 계기였다는 설명이기도 했다.

이번 통일한마당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다.

통일그림그리기대회가 열린다.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 북녘 어린이와 만나면 하고 싶은 것, 통일이 되면 하고 싶은 것 등을 주제로 그린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수원시장상(평화통일상),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상(615공동선언상), 615수원본부상(우리민족끼리상), 통일한마당상(한라백두상), 장려상 등이 주어진다.

제3회 수원청소년통일음악제도 가장 큰 볼거리다. 화해,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기존의 곡, 창작곡, 개사곡이 불려질 예정이다. 개인 및 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위주로 음악제를 펼친다.

최 집행위원장은 “통일은 우리가 버릴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미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 청년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대략 15개 정도 부수를 준비할 예정이다. 통일 버튼 만들기, 비눗방울놀이, 통일 전래놀이, 통일의 앵그리버드 등이 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이 부스를 마련해 416연대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초청공연도 있다. 한국무용과 비보잉 콜라보레이션, 권선초등학교 응원단, 어쿠스틱 밴드 소소 등의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최 집행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아직 많이 어렵고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솔직히 지난 8월 위기를 겪고 825합의를 내온 만큼 정부 간 교류가 민간 교류까지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집행위원장은 “한반도가 얼른 통일이 돼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제21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이 평화와 통일에 대해 수원시민들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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