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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유윤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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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2  1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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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복

                            유윤수 │ 시인  


삼복더위 그늘아래  

터를 지키는 깜둥이 두 살박이가

늘 보면 반갑고 가면 아쉬워 했는데

밤새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엎어져 자는지 꿈적도 않네


오늘이 마지막 날인걸 짐작이나 했는가!

옆에 가도 반갑지 않고 눈만 끔벅이다

밥도 싫은지 별스런 행동에 잠시 후

주인은 핸드폰을 꺼내어 깜둥이를 바로 세워

영종사진을 연거푸 찍더니 어디로 연락을 한다


30분이 지나 겔로퍼 차에

깜둥이는 뭐라 울음도 못 내고

떠미는 등살에 뒷 칸에 태워 어디로 가고

주인은 빈 목걸이만 한손에 들고 멍하니 서있다

초복엔 수많은 희생양으로 그대들은 더위를 견디고

또 나를 사랑하는 척 밥 주고 알랑방귀 꾸고 있음을.

 

유윤수 │ 시인

- 경남 함양 안의 출생

-『문학과 현실사』 詩 등단

- 저서『너희들을 불러놓고』등

- 현) 오산문인협회 회원

- 주식회사 경성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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