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 중단 촉구 공동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5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과 관련, 경기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은 “한반도의 군사적 대결을 더욱 격화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6.15경기본부, 경기진보연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남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17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2015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 중단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연습은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계기로 휴전선 인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경기본부 안영욱 집행위원장, 경기남부평통사 대표 장창원 목사, 한상진 사무국장, 민주회복 수원평화포럼 임미숙 상임대표, 수원진보연대 윤경선 대표, 민주노총 경기본부 안종기 부본부장, 전교조 경기지부 최창식 지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을지프리덤가이언 연습은 한미당국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연습’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공격성이 더욱 노골화되는 연습”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연습은 ‘맞춤형 억제전략’에 적용되며 이를 작전계획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실시된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만 보여도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전쟁 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실전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또한 “한미양국 군은 3년 만에 최신 무기가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15 통합 화력 격멸훈련’을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며 “한미당국의 매우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군사연습은 2013년 봄의 전쟁위기보다 한층 더 고조된 전쟁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단체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서 수행되는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이 한미일 삼각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미일 집단자위권 행사를 뒷받침해 주기 위한 훈련으로 되는 것은 필연”이라며 “일제가 이 땅에서 쫓겨난 지 70년 만에 미국의 부추김 속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를 대상으로 한 작전에 본격 참여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는 동족을 말살하려는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비롯하여 서로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남과 북, 미국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계기를 맞아 △남북 간 아무런 조건 없이 각급 대화의 장 마련 △7.4남북공동성명, 10.4선언 등 남북 간 모든 합의와 9.19공동성명 등 국제적 합의 정신에 기초하여 모든 상호 관심사를 대등한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 등을 촉구했다.

경기남부평통사 한상진 사무국장은 “사소한 국지전도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 뒤, “분단 70년을 맞아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미국도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북미 대화, 6자회담에 나서 통일로 나아가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진보연대 윤경선 대표 역시 미국과 박근혜 정부에게 “민족대재앙을 가져올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도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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