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 경기조직위,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단체협약 성실 이행 촉구

▲ 입시폐지·대학평준화와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2015 교육혁명전국대장정 경기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2015 교육혁명대장정 전국 및 경기지역 조직위원회(교육혁명 경기조직위)’는 1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본청 앞에서 ‘입시폐지·대학평준화와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2015 교육혁명전국대장정 경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혁명대장정 15일째다.

교육혁명 경기조직위는 △입시 폐지 대학 평준화 △유치원·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 △특권경쟁교육 폐지 평등교육 실현 △대학구조조정 저지 대학공공성 강화 △교사·교수·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교육비정규직 철폐 학교부터 정규직 사회 실현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경기도교육청 단체협약 성실 이행 등을 요구했다.

2015 교육혁명전국대장정단은 지난 7월 27일 교육공공성강화팀은 부산에서, 대학서열체제폐지팀은 목포에서 각각 출발했다. 세종시에서 합류해 교육혁명대장정을 이어 전날 수원에 도착, 이날 수원에서 출발하기 앞서 기지화견을 연 것. 오는 12일 국회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김재석 부위원장,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상언 본부장,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민진영 사무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혁명 경기조직위는 ‘2015 교육혁명대장정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십 년 동안 계속된 불평등 교육의 악순환은 여전히 끊어지지 않고 있고, 해결사를 자처한 시장주의 교육은 경쟁과 불평등만을 심화시킨 채 교육을 더욱 황폐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교육혁명 경기조직위는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교육공약은 줄줄이 파기되고 있고, 시장주의 교육정책은 미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교육혁명 경기조직위는 “이번 대장정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광범위한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낼 것”이라며 “그 힘을 바탕으로 총선과 대선 시기 교육혁명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부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입시폐지·대학평준화와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2015 교육혁명전국대장정 경기 기자회견. 발언을 하는 전교조 김재석 부위원장. ⓒ장명구 기자

15일 동안 교육혁명대장정을 함께한 김재석 부위원장은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아이들 교육을 위해 똑같이 일하고도 차별을 받는다”며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또한 교육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이 교육감은 교육·시민사회단체와 공동정책공약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며 “이 교육감을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 논의를 하려고 했으나 교육청 직원들을 동원해 교육혁명 경기조직위 단원들을 몰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라도 만나 지난해 약속한 것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진보교육감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상언 본부장 역시 이 교육감에게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고 교육을 바꾸고자 한다면 전교조,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시민사회단체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한국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3일째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분과 정아무개 부분과장은 “경기도교육청의 일관성 없는 교육행정은 학교비정규직들의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차별적 행정”이라며 “교육감의 의지가 없이 경기도교육청 각 사업부서의 의지가 있을 리 없다”고 일갈했다. 단체협약 성실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민진영 사무처장은 “한국 교육은 권력과 기득권을 위한 줄세우기로 전락했다”며 “교육혁명대장정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 사무처장은 “경기도교육청이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도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교혁혁명대장정단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출발, 다음 목적지인 과천시를 향해 교육혁명대장정을 이어갔다.

한편 교육혁명 경기조직위에는 모두 17개 단체가 참여했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6.15경기본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경기청년연대, 경기환경운동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민주노총 경기본부, 전교조 경기지부,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기지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친환경학교급식경기운동본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경기지역 학부모회 등이다.

▲ 입시폐지·대학평준화와 대학공공성 강화를 위한 2015 교육혁명전국대장정 경기 기자회견. 경기도교육청을 출발, 교육혁명대장정을 이어가는 모습.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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