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서덕순 │시인
연기를 머금은 듯
제 빛을 잃어버린 강줄기
깊은 골짜기를 뭉클 뭉클 피어나서
초점 잃은 가슴으로 스멀거린다
영혼까지 불사르며 지켜왔던
너를 포기한다는 것
얼마나 깊은 상처 이길래,
고고한 산맥까지 지워버릴 듯
천년의 기억마저 지워버릴 듯
흐려지는 나를 덮고 잊어야 할 너를 덮고
세상 모든 것을 덮으려 하느냐
서덕순 시인 -충남 서산 출생 -오산문인협회 회원 -사) 오산문인협회 사무국장 엮임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
서덕순
시인
시에 아픔을 이겨내려는 희망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