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홈플러스 비밀, 먹튀 매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경기도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홈플러스의 비밀, 먹튀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도본부(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 이상언)는 23일 오전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홈플러스 비밀, 먹튀 매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홈플러스노동조합 경기본부 최형선 본부장을 비롯한 조합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상언 본부장,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박현준 소장, 경기남부평통사 한상진 사무국장, 민주회복 수원평화포럼 임미숙 대표, 6.15경기본부 박성철 사무국장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간부들도 함께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홈플러스 모기업 테스코는 매각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밀매각을 고수하는 테스코가 홈플러스 직원의 고용과 기업의 지속 성장에는 관심이 없이 먹튀매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비밀매각 중단, 매각절차 투명하게 공개 △홈플러스 경영진은 고용보장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밝힐 것 △매각 과정에 노동조합과 이해 당사자의 참여 보장 △먹튀, 투기 자본에 매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상언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외환은행 먹튀 론스타 등 대표적 먹튀 투기자본들의 사례를 언급한 뒤, “투기자본에 매각되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예상된다”며 “노동조합과의 합의 없이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상진 사무국장은 연대 발언에서 “영국 테스코는 한국에서 15년째 성장한 홈플러스를 매각하고 그 돈으로 위기를 타개하려고 한다”며 “매각 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질타했다. “먹튀 자본의 행태를 막기 위해 국민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는 27일자 해고 통보를 받은 최형선 본부장 역시 “홈플러스가 먹튀 투기자본에 매각되면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징계 해고 통보는 표적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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