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오산시대표자회의(준)(이하 대표자회의)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노총과의 면담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긴 오산시에 엄중히 항의한다”라고 밝혔다.

대표자회의는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는 지난 7월에 신임 오산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였다”라며 “면담을 요청한 이유는 민주노총 오산시 단위사업장 대표자들과 오산시장과의 상견례, 민주노총-오산시 간의 관계 설정, 민주노총 오산시 사무실 임대 설치 요청, 향후 민주노총-오산시 간의 정례적인 협의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자회의는 “오산시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살고 있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민주노총 또한 오산시의 노동부문 정책수립과 사업집행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오산시와의 노정협의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표자회의는 “민주노총은 그 시작으로 오산시장 면담을 요청했고 당연히 담당부서인 일자리정책과를 통해서 시장 면담을 추진해왔다”라며 “시장 면담에 앞서, 일자리정책과장과의 면담 일정을 확정했고, 민주노총 지부 의장과 사무국장, 단위사업장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두 차례나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대표자회의는 이어 “그런데, 9월 21일 예정되어 있던 일자리정책과장 면담에 과장은 건강검진을 가고 없고 팀장이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할 얘기가 있으면 본인과 하면 된다고 하는 무례한 태도를 서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자회의는 “민원인이 혼자서 와도 이러지 않을 것이고 단위사업장 대표가 혼자서 와도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라며 “하물며, 5만여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민주노총의 지부의장, 사무국장과 갖기로 한 면담 약속을 개인적인 이유로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불참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대표자회의는 “우리는 최소한의 예의도, 개념도 갖추지 않은 오산시 관계자들의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엄중히 항의한다”라며 “또다시 이런 행동을 되풀이한다면 그때는 오산 관내 3천여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밝힌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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