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뱃놀이 축제, 17일 오전 개막식
승선체험, 어촌체험, 공연, 피크닉 인기
지역과 연계한 시민참여형 축제로 주목

17일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요트 체험을 하고 있다.
17일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요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산수화기자단 뉴스Q 르포] 4년 연속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된 수도권 최고의 해양문화 축제! 요트 위에서 서해바다를 즐기며 이색적인 해상 공연을 관람하고, 다채로운 해양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화성시 대표 축제!

바로 코로나19의 공백기를 깨고 3년 만에 돌아온 ‘화성 뱃놀이 축제’이다. 축제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에서 열린다.

17일 수원에서 출발해 전곡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여름 늦더위가 조금은 남아 초가을의 선선함을 시기하는 날씨다. 게다가 전날 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습기를 한 움큼 머금고 있는 날이었다.

축제장에 도착하니 거리마다 축제를 알리는 부스가 가득 차 있었다. 또 부스마다 축제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축제 부스는 해상존, 공연존, 피크닉존, 특별체험존, 제부도 연계존으로 꾸려졌다. 댄스 퍼레이드인 바람의 사신단, 플라이보드 해상공연인 풍류단의 항해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들여다 본 곳은 ‘화성 뱃놀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해상존이었다. 뱃놀이 축제답게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기다리고 있는 체험존이었다. 세일링요트, 고급요트, 파워요트, 경기도선, 해적선, 소형류람선 등을 체험하려고 관람객 줄이 길게 늘어섰다.

향남에서 온 주상규 씨 가족.
향남에서 온 주상규 씨 가족.

화성 뱃놀이 축제에 처음 방문한 향남에서 온 주상규(52세, 남) 씨는 “매년 뱃놀이 축제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아서 이번에 가족(배우자, 자녀1)이 함께 왔다”며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문화를 담은 바닷길, 섬을 여는 하늘길’이다. 이에 걸맞게 전곡항에서 세일링요트를 타고 제부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바닷길이 놓였다.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오는 ‘천해유람단’은 하늘길로 통했다. 바닷길과 하늘길이 하나로 어우려져 전곡항뿐만 아니라 제부도까지도 하나의 축제장이 됐다.

축제장 입구 쪽에선 지역과 연계한 시민참여형 축제답게 ‘바람의 사신단’ 12팀, 총 300여 명의 시민 댄서가 참가하는 대규모 댄스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부천에서 바람의 사신단 축하공연을 온 드림스타 공연팀.
부천에서 바람의 사신단 축하공연을 온 드림스타 공연팀.
공연 리허설 중인 댄스팀.
공연 리허설 중인 댄스팀.

부천에서 바람의 사신단 축하공연을 온 드림스타팀 문예진 씨는 “원주 다이나믹 댄싱카니발이라는 행사에 참여했다가 감독님의 요청으로 이번 바람의 사신단 응원단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해양문화 축제답게 볼거리가 많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밸런스 챌리지 부스에서 어린이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밸런스 챌리지 부스에서 어린이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메인무대 옆 화성FC 풋볼이벤트 부스에서는 낯익은 얼굴이 기자를 맞았다. 화성FC의 다음 경기(25일 오후 3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를 소개하며, ‘밸런스 챌린지’를 하는 부스였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코끼리코 3바퀴를 돌고 균형 잡아 패널티킥으로 골인을 시키는 체험존이다.

체험존에 나와 있던 화성FC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와주셔서 뿌듯하다”라며 “화성FC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 편에 조성된 피크닉 장에서는 낭만 가득한 추억 만들기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로 활기가 넘쳤다. 즉석에서 신청곡을 소개해 주는 뱃놀이 라이브 스튜디오는 관광객들의 열띤 참여로 북새통을 이뤘다.

잠시 후 11시 30분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해군 2함대의 웅장한 군악대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MIH예술단 스트리트 댄스팀의 오프닝 공연과 정명근 화성시장의 개회사, 주요 내빈 축사 등이 이어졌다. 시장과 내빈이 함께 조타키를 활용한 개막 퍼포먼스가 대미를 장식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개회사에서 “1천2백년 전 통일신라시대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을 배경으로 축제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과거 실크로드의 영광을 재현하고 2천만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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