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노동자 박덕제.

민주노총은 지난 4월 13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임원 및 산별 대표자가 모여 지난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4.24 민주노총 총파업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였다. 총원 670,905명 중 투표인원은 428,007명이었다.

이 중 민주노총 총파업에 찬성하는 조합원은 362,036명이고 반대하는 조합원은 63,835명이었다. 조합원 84.59%가 압도적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자본과 정권에 맞선 민주노총 투쟁이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었다.

기아자동차 화성지회(이하 지회)는 임원 및 상집간부를 포함하여 대의원 및 활동가들이 조합원 퇴근시간에 맞추어 매주 월, 수, 목요일에 4.24 총파업에 대해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

3월 초,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하여 많은 조합원들은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조합원 총회를 진행하고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지부와 지회에서 발행하는 함성소식과 퇴근 선전활동을 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들은 박근혜 정권과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지금 노, 사, 정에서 논의하는 노동정책으로 노동법이 개정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보다 정규직 노동자에게 더욱더 영향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경험했던 투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낙담하는 눈치이다.

그 예로 ‘96~97년 노동악법 대투쟁’을 이야기하는 조합원들도 있다. 96~97투쟁은 연일 10만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서울과 지역에서 치열한 투쟁을 진행했고 승리했다. 하지만 결국 노동법 사안이 정치권으로 넘어가더니 노동자들의 요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악법으로 가득 채워졌던 역사를 기억한다.

민주노총을 포함하여 각 산하 단체에서는 4.24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를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다. 기아차지부 및 지회 또한 각자 역할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 투쟁이 단순히 보여주기 투쟁이 아니고, 시간 때우기 투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조합원들은 지도부를 믿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투쟁’으로 결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승리’로 조합원들에게 화답해야 한다. 당면한 정세에 공세적, 선제적 투쟁으로 박근혜 정권과 한판 싸움을 준비하자.

기아노동자 박덕제

민주노동당 화성시위원회 위원장
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정책실장
현) 노동자 진보정치실현 기아화성(준) 의장
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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