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역에서

                             진길장 │ 시인

 
가끔 세마역을 지나는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경부선 어디 쯤

낮선 정거장에

내려 보고 싶다.

정해진 시각에 맞춰

어김없이 와 닿는

전동열차에 몸을 의지해

귀가하는

일상의 굴레에서

일탈을 꿈꾼다.

그러는 사이

춘분 꽃샘추위

독산성 조팝나무 새순

움츠리게 하는

바람을 몰고

신창행 전동열차

기계음 안내에 맞춰

역에 닿는다.

 

진길장 시인

-경기 용인 출생

-경기민족문학 활동

-‘사람과 땅의 문학’ 동인

-한신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졸업

-오산문인협회 회원 (현)

-오산성심학교 교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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