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정진강) 보건위원회는 22일 긴급 성명을 내고, “경기도의회 눈치보느라 학교현장 희생시키는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 대비 방역물품, 신속항원검사도구 비축현황 공문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는 ‘(긴급)2022학년도 2학기 대비 방역물품·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 비축현황 제출 알림’이라는 공문을 학교현장에 시행했다.

하지만 전교조 경기지부는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긴급공문을 확인한 현장 교사들은 모두 경악하였다”라며 “신속항원키트와 마스크 등 보유 수량을 파악하는 공문에 화장실 종이타월과 화장실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수량을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이 함께 시행하는 이 조사에서 종이타월과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수량을 제출하라고 한 곳은 경기도교육청뿐이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 방역물품 비축현황 공문에 화장실 종이타월과 뚜껑 쓰레기통이 포함된 경위를 물었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 추경을 위해서 의회 통과를 해야 하는데 그럴 때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조사한다. 화장실 종이타월,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비치[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제7판)]에서 추가된 사항으로 교육부 공문과 상관없이 추경을 위해서 조사하려고 했고 교육부 공문 조사하면서 한꺼번에 조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화장실 종이타월과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 개수를 물은 도의원이 있다면 실명을 밝히라”며 “경기도의회에 과잉충성을 보이기위한 경기도교육청의 편의주의 행정이었다면 이를 지시한 책임자를 문책하라. 도의회 보고 서류를 만들기 위해 학교 현장에 혼란을 끼치는 관료는 필요 없다”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교 쓰레기통 모두 없애라고 지시해서 다 없앴다가 위생용품을 버릴 통이 없어서 재배치한 것도 몇 년 지나지 않았다”라며 “무능한 행정, 본청만 편한 편의주의 행정은 학교현장을 고통스럽게 한다”라고 성토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앉은 자리에서 현황 파악 보고 받기 그만! ▲종이타월, 뚜껑 있는 쓰레기통 조사 공문을 받은 현장 교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2학기 대비 방역물품, 신속항원검사도구 비축현황 제출 알림 공문 회수하고 재시행 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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