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 간부결의대회 열어

▲ 낙하산 인사 근절, 인사교류 개선을 위한 경기지역제공무원단체 간부결의대회. ⓒ장명구 기자

낙하산 인사 근절과 인사교류 개선을 촉구하는 경기도 시·군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며 행동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는 26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낙하산 인사 근절, 인사교류 개선을 위한 경기지역제공무원단체 간부결의대회’를 열었다.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에는 공무원노조 경기도본부(본부장 서형택, 14개 시·군 노조)와 경기동북부권협의회(협의회장 김명덕, 10개 시·군 노조 또는 직장협의회)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간부결의대회에는 양윤석 공무원노조 부위원장, 경기도의회 김현삼(민주당), 홍연아(통합진보당) 의원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윤경선 수원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식 경기청년연대 의장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부들도 참석했다.

서형택 공무원노조 경기도본부장은 “이번 간부결의대회가 낙하산인사 근절 투쟁의 시작”이라며 “낙하산인사 문제는 타 광역시·도는 다 해결됐는데 유독 경기도만 해결이 안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면담을 추진했는데 ‘경기도 공무원의 인사권익을 시·군 공무원의 권익과 맞바꾸지 않겠다.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 없다’고 실무 관계자들이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명덕 경기동북부권협의회장은 “김문수 지사는 시·군 공무원들이 왜 1인시위를 하고 서명운동을 하고 집회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도지사는 경기도청 공무원들만의 지사가 아니라 시·군 공무원들의 지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협의회장은 또한 “시·군 공무원들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모두 스크린하고 있다”라며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간부결의대회에서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 고광윤 공동집행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들은 시·군 공무원들로부터 받은 서명용지 7,735명 분을 경기도 민원실에 접수했다.

풍선에 매달려 있는 ‘전근대적 낙하산 인사’라고 씌어진 의자를 줄을 끊어서 떨어뜨리는 상징의식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는 김 지사에 대한 그림자 시위,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등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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