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기후위기 대응 교통대책 의견서’ 전달

수원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수원지역 곳곳을 자전거로 누비며 수원특례시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전거로 탄소 줄이는 생활 자전거 대행진’이 18일 수원지역 곳곳에서 전개됐다.

이번 자전거 대행진은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지원으로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수원YMCA,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등에서 공동 주최했다.

자전거 대행진 출발에 앞서, 수원YMCA 라영석 부장이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에게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통대책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 의견서에는 ‘대중교통 및 교통약자 이동환경’을 위한 ▲2026년까지 전 도보에 턱을 없애고 차도와 인도는 가로수로 경계 ▲장안문-팔달문 구간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장안문-팔달문 구간 수원천 인근 자동차 진입금지 구역 지정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인근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버스 완전공영제로 버스노선 효율화 ▲자전거, 휠체어, 도보 위주의 교통체계로 전환 등의 정책이 담겼다.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 및 자전거문화 확산’을 위한 ▲2026년까지 왕복 6차선 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 의무 설치 ▲점진적 도로다이어트와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녹지축 확대 연계 ▲학교 인근 자전거 이동환경 실태조사 및 개선 ▲주택가, 대중교통 정류장, 공공기관, 학교 등 자전거 주차장 마련 ▲철도 기준 서부와 동부 자전거 연결도로 확보 ▲자전거 안전교육 시행으로 자전거문화 확대 ▲자전거 겸용도로와 전용도로 이용 실태 파악 및 중장기적 정책 마련 ▲자전거문화 시범지역을 설정해 동단위 자전거 안전 교육, 주행 여건 개선, 주차장 마련, 수리 지원까지 책임지는 사례 발굴 등의 정책도 담겼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최대한 에너지 전환을 해서 기후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춰야 한다”라며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셨다. 시정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조만간 수원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자전거 대행진 코스는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출발, 수원버스터미널 -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 서호공원 - 수원중부경찰서 - 팔달문을 거쳐, 다시 올림픽공원에 도착하는 코스였다. 20여 km 구간에 달한다.

참가자 50여 명은 ‘자전거로 탄소 줄이는 생활’ ‘기후위기 도로의 히어로’ 등의 문구가 앞뒤로 새겨진 녹색 조끼를 입었다.

한편 참가자들은 ‘자전거 이용실태 설문조사’에도 참여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출퇴근, 통학’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에는 ‘자전거도로 확대’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전거도로 정비, 안전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전거 이용환경에 만족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불만족’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매우 불만족’이라는 답변이 그 다음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