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체제 넘어설 희망, 화성에서부터 꽃피워보겠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가 4일 화성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당·정의당·진보당+민주노총 공동 화성시의원 비례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호원 녹색당 임시위원장, 민영록 정의당 화성시위원장, 박덕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 직무대행, 김형삼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등이 함께 했다. 홍성규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한미경 후보는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가 거대양당체제 속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우리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이 함께 힘을 모으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다당제 정치가 이곳 화성에서부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화성에서만 20년간 시민단체 활동에 몸담아왔다. 우리 사회의 가장 힘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시의원이 되겠다. 진보당만의 의원이 아니라 녹색당, 정의당 등 진보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는 의원이 되겠다. 정기적으로 시민사회와 만나 제대로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며 "진보3당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시민사회의 응원까지 더해 반드시 의회에 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원 녹색당 임시위원장은 "생태, 평등, 기후위기, 젠더 등 녹색당이 고민하는 의제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녹색당도 기꺼이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영록 정의당 위원장은 "양당 독점정치가 아닌 다당제 민주주의 안착을 위해 기필코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여러분들께도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박덕제 진보당 직무대행은 "어려운 결단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단순히 1명의 시의원 당선이 아니라 다양한 진보적 의제가 화성시민의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꼭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삼 의장은 "진보세력의 단합은 노동자들의 요구이자 엄중한 명령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의 결정과 방침에 따라 한미경 공동 후보를 적극 지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 공동대표는 "지역구 단일후보는 많이 있어도 비례 공동후보는 화성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양당기득권정치를 넘어보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절박한 것"이라며 "모두 7장의 투표용지 중 '기초의원 비례' 투표용지에 우리 화성의 민심을 정확하게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미경 후보는 현재 화성여성회 대표로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도 겸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왔고, 화성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른바 보수진보를 망라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폭넓은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6월 1일, 진보정당들과 민주노총의 실험과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