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은지 수원시의원 예비후보

[산수화기자단 6.1 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이번에는 다행히 3명까지 뽑아요.”

임은지 수원시의원 예비후보(진보당, 수원시 다선거구(정자1·2·3동))가 환하게 웃어보였다.

임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20% 득표를 하고도 낙선했다. 2명만 선출했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주민들께 호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경험을 살려 여성과 아이가 밤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수원, 청년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수원, 전통시장이 활성화된 수원을 만들겠다”라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수원시의원이 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은지 후보를 2일 오후 정자동 선거사무소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이 만났다.

- 수원시의회 첫 입성을 노린다. 출마 이유는?

수원시의회에는 37명의 시의원이 있다. 이들은 3조5천억원의 엄청난 예산으로 주민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수원시민들은 우리 동네 시의원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 거대 여야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주민들의 선택은 사실상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난 선거에서 윤경선 시의원이 당선되어 서수원 주민들에게 진보당 의원은 역시 다르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저는 윤경선 시의원과 힘을 모아 진보정치의 효능감을 수원시민들이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그동안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나?

한부모 가족 자립 지원과 청소년 무료 공부방 운영은 20년 가까이 지속해온 일이다. 모든 청소년은 차별당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힘으로 몇 가지 자랑할 만한 일을 해냈다. 그중에 2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는 60여 년간 묵인되어 왔던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시킨 것이다.

두 번째는 제가 살고 있는 동신아파트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데, 과다 책정된 공사비 7천만원을 절감한 것이다.

상대 측에서 저를 2번이나 해임시켰다. 하지만 주민들의 힘으로 복귀해 관리사무소를 교체했다. 이런 경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주민들께서 “우리 시의원!”이라며 적극 지지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 ‘신나는 나눔가게’ 대표다. 소개 좀 부탁한다.

2008년 경제 위기로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 제 주변을 돌아보니 할머니나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가는 한부모 가정의 청소년들이 가장 눈에 아른거렸다.

마침 정부 지원의 소액대출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2009년부터 한부모 가족의 자립을 지원하는 ‘신나는 나눔가게’를 열었다.

지금까지 13년 동안 꾸준히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거나 전달해 왔다. 주민들의 후원을 모아 가족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자시장 지킴이로서 벽화그리기, 상권보호 운동 등도 진행하고 있다.

운영 자체에 어려움도 많고 이런 일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냐는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함께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해 주신 주민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원의 경우 진보4당이 진보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의미가 있다면?

거대 양당이 기득권을 위해 이전투구를 벌일 때 진보정당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보편정책이 된 무상급식, 무상교복, 의료보장 강화,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2004년 민주노동당은 10명의 국회의원을, 2012년 통합진보당은 13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제3당으로 우뚝 선 것이다. 그러나 내부의 분열과 탄압으로 지금은 많은 분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진보정당이 단일후보에 합의한 것은 진보정당이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다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단일화를 계기로 거대 보수 양당의 행태에 실망한 주민들에게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의 대안임을 확인시켜 주고 싶다.

- 지역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대책은?

정자1·2·3동은 오래된 주거 환경의 정비가 한창 진행 중인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정자1동 택지개발지구는 물론이고 용적률 500%의 화서역파크푸르지오는 앞으로도 1~2년 안에는 대규모 상가 건축과 도로 공사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문제가 심각하다.

수원시의 개발 허가 특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작 주거 보장이 필요한 서민들을 위한 허가가 아니라 개발업자들의 편의를 위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것이 제가 주민을 대표하는 시민으로서 수원시의회로 반드시 진입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지역구 주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20% 득표를 하고도 낙선했다. 2명만 선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행히 3명까지 선출하게 되었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주민들께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2년 동안 불평등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런데 물가 또한 나날이 올라가면서 삶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 수원시민의 삶을 지키는 수원시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한 경험을 살려 여성과 아이가 밤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수원, 청년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수원, 전통시장이 활성화된 수원을 만들겠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수원시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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