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훈 상임대표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명백히 남북 합의 위반한 것”

‘한반도 평화위협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수원지역 기자회견’이 11일(월) 오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6.15수원본부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에서 공동 주최했다.

정종훈 6.15수원본부 상임대표(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김희경 수원여성회 상임대표, 박영철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성호 풍물굿패 삶터 대표, 정연훈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사무차장, 최승재 6.15수원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명하고, “군사 행동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력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미국이 고립, 압박, 제재를 통해 북의 비핵화를 강제하겠다는 것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군사 행동이 아니라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지금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미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한미 당국은 늘 해오던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하지만, 그 규모와 성격은 실제로는 공격적이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에 정치·군사적 긴장을 촉발했다”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은 남북, 북미 간의 진정한 대화와 외교를 다시 열어낼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다”라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정종훈 상임대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절감하고 있다”라며 “남과 북 한반도의 공멸을 가져올 전쟁이 또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대표는 지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라며 “이번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명백히 남북 합의를 위반한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저버리는 행위이다”라고 규탄했다.

김희경 상임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분명 ‘평화’인데, 평화에 적대적인 발언과 평화에 적대적인 행동이 힘을 얻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한반도에 발발 가능한 전쟁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즉, 한국이 미국과 손잡고 전쟁을 연습하는 것이다. 함께 대화의 자리로 가도 모자랄 판국이다”이라고 질타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연습이다. 대화의 경험이 필요하고, 남과 북의 인격적 만남의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민족적 화합의 길이 무엇일지, 정부는 다시 숙고하길 바란다. 다시 대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박영철 운영위원장은 “이상한 징후가 보이면 선제타격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선제타격은 남북한 모두 공멸”이라고 성토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한반도의 종전선언을 밑거름으로 한반도 불가침협정, 한반도 평화협정으로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가 살아갈 평화로운 한반도를 열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현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은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부디 숙고하고, 해마다 벌어지는 전쟁훈련 군사훈련, 이제 제발 좀 그만하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남북미중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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