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아 경기도의원·경기진보연대, 12일 경기도의회서 기자회견 열어

▲ 남북당국회담 성사 6.15민족공동행사 보장 촉구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홍연아 경기도의원과 경기진보연대가 남북당국회담 성사와 민간 차원의 6.15민족동동행사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도의원과 경기진보연대는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남북이 긴급하게 제안과 역제안을 통해 합의가 이루어진 12일~13일 예정된 남북당국회담이 결국 대표단 명단을 확정하지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11일 오후 1시께 판문점에서 회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한 후 수석대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통일부는 결국 오후 8시께 회담 무산을 선언했다.

반면 경기진보연대에 따르면, 남과 북, 해외 6.15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개성에서 6.15민족공동행사를 치르기로 이미 합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경기진보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5년 만에 재개된 남북당국대화는 한반도의 위기를 해소하고, 산적한 남북 간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통일부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부분의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북측의 수석대표로 김양건 통전부장을 고집하다 화를 불렀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 다시 한번 남북당국회담 재성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기진보연대는 또한 “6.15남북공동행사는 민간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온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인 행사였다”라며 “6.15공동선언에 대한 태도는 남북관계 신뢰의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도 우리 정부는 6.15남북공동행사를 적극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6.15남측위원회는 개성에서 6.15남북공동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에 행사를 수용할 것을 요청해 왔다.

홍연아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남북당국회담이 그동안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던 ‘격’ 문제를 이유로 무산되고 말았다”라며 “박근혜 정권이 민족의 운명을 가르는 문제에 자존심을 세울 게 아니라 민족의 미래를 위해 정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고 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식 경기청년연대 의장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작은 기대마저 무너졌다.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개성에서 열릴 6.15민족공동행사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남북 간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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