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 떼죽음, 삼성은 책임져라.” ⓒ장명구 기자

삼성전자 우수토구(토실) 물고기 집단폐사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중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천리천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한 삼성의 책임있는 자세를 거듭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융선 수원 KYC 대표, 윤은상 수원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장미라 수원 YMCA 간사 등 대책위 소속 간부 및 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0월 31일 삼성전자 우수토구에서 방류된 물로 인해 물고기 1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면서 “사건 발생 3개월여가 지났지만, 물고기 떼죽음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조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어 “삼성은 원인규명을 막아서며, 복원에만 힘쓰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진실과 책임을 외면한 삼성의 복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따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8일 물고기 집단폐사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시공업체 정도토건, 한미글로벌에 면접조사 및 사건 원인 관련 미팅을 제안했으나 업체들의 참석 거부로 무산됐다.

15일에는 삼성 현장답사 예정일이었으나 삼성의 거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삼성은 민관대책단의 현장방문 요청에, 수원시 공무원만 들어오라는 입장을 구두로 전달했다는 것.

이에 대책위는 “시민사회, 행정마저도 무시한 삼성의 슈퍼 ‘갑’질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제발 삼성이 정신 차려서, ‘불통’ 삼성이 아니라 ‘소통’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 간부 및 회원들은 “물고기 떼죽음, 삼성은 책임져라” “삼성전자 책임져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원천리천 물 속에 들어가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물고기 떼죽음, 삼성은 책임져라.”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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