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춘일 영결식. ⓒ경기문화재단

작가이자 환경운동가, 생태연구자, 문화행정가인 고 최춘일의 영결식이 5일 오전 10시 30분 안산시 경기창작센터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경기문화재단 및 창작센터 임직원과 지역문화예술인, 마을 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동료 직원, 친구, 후배들의 추도사와 추도시가 낭독됐다. 고인을 추모하는 춤사위도 올려졌다.

경기문화재단 기획팀 김종길 문화평론가는 “오월의 마지막 날 그러니까 봄날이 저물던 그날, 우리가 늘 ‘봄날’이라 불렀던 형은 지상의 소풍을 갈무리하고 있었다”라며 “그는 결국 유월의 둘째 날을 견디지 못하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잘가요, 봄날 兄! 형이 꿈꾼 세상 우리가 이룰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0분 수원 연화장 승화원에선 발인식이 치러졌다.

경기도 및 수원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최춘일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장이 지난 2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고인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수원문화운동연합 발기인 및 사무국장으로서 민중미술운동에 앞장섰다. 이어 1989년 미술동인 ‘새벽’의 창립 발기인, 1991년부터 92년까지는 수원미술인협의회 창립을 주도하고 대표를 맡아 활동하는 등 경기 진보미술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고인은 지난 2000년 문예진흥실 전문위원으로 경기문화재단에 입사한 이래 문화예술 진흥사업에 이바지했다. 특히 2008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건립준비팀장으로 센터의 성공적인 개관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2010년부터 고인이 되기 전까지 재단 문화협력실장, 경기창작센터장, 수원문화재단 이사직을 수행하며 지역 예술인 지원과 문화예술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을 두었다.

▲ 최춘일.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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