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무원단체협, 도청 앞 투쟁 선포 기자회견 열어

▲ 낙하산 인사 철폐 투쟁 선포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경기도 낙하산 인사와 관련, 경기도 공무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기지역 제공무원단체 협의회는 5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낙하산 인사 철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방자치 가로막는 낙하산 인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단체 협의회에는 공무원노조 경기도본부(14개 시·군 노조)와 경기동북부권협의회(10개 시·군 노조 또는 직장협의회)로 구성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단체 협의회 간부 및 회원들 20여 명이 참석했다.

공무원단체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및 시·군 간 5급 이상 증가율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64% 증가로 시·군 직원의 2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같은 인사교류는 사실상 도청 공무원들의 인사잔치이자 시·군 공무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이다.

공무원단체 협의회는 지난 5월 1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면담 요청하였으나 21일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 당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도지사는 지난 2012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전적으로 취지와 지적하신 점에 공감한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공무원단체 협의회는 “문제가 있음을 도지사 스스로 인정하였음에도 관련 공무원 단체의 면담조차 받아주지 않는 김 도지사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구태의연한 낙하산 인사를 인사교류라 우기지 말고 경기도의 체면을 살려 다른 광역단체처럼 정당하게 1대 1 인사교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형택 공무원노조 경기도본부장은 “경기도청 관계자들도 인사교류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들어 주기 어렵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공무원들의 출세욕을 위해 시·군 자치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공무원단체 협의회는 지난 1주일 동안 경기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받은 ‘경기도의 불합리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조속한 개선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명용지를 도지사실에 전달했다. 서명을 한 공무원들은 2,857명에 달했다.

현재 공무원단체 협의회는 경기도청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오는 18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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